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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227]논어 제12편 안연 3장: 사마우문인 자왈 인자 기언야언

by 스머프# 2024.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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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연 3장

司馬牛問仁,  子曰  “仁者, 其言也訒.”
사마우문인    자왈    인자   기언야언
曰  “其言也訒, 斯謂之仁矣乎?” 
왈    기언야언   사위지인의호
子曰  “爲之難, 言之得無訒乎?”

자왈    위지난   언지득무언호

사마우가 인에 대해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인한 사람은 말하는 것을 조심한다."
"말하는 것을 조심하면 곧 그 사람을 인하다고 할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실천하는 것이 어려우니, 말하는 데 조심함이 없을 수 있겠느냐?"


* 司馬牛(사마우): 송나라 사람으로 공자의 제자이며 나무를 뽑아 공자를 죽이려고 했던 사마환퇴(司馬桓魋)의 동생. 이름이 경(耕) 또는 리(犁)이고 자가 자우(子牛)이다. 말이 많고 성질이 조급하지만 언변이 능란했으며 형 환퇴의 나쁜 행동을 늘 걱정하였다.

* 其言也訒, 斯謂之仁矣乎(기언야인, 사위지인의호): 그 말이 머뭇거려지면 그것을 일러 인이라고 하는가.
- 其(기): 일반적인 사람을 가리키는 인칭대사.
- 也(야): 음절을 조정하고 어기를 고르는 어기조사.
- 訒(말 더듬을 인): 얼른 말을 꺼내지 못하고 머뭇거리다, 과묵하여 말을 함부로 말하지 아니하다.
- 斯(사): 조건에 따른 결과를 표시하는 접속사.
- 之(지): 其言也訒(기언야인)을 가리키는 인칭대사.
- 矣乎(의호): 두 개의 어기조사를 연용한 것.
- 矣(의): 필연의 결과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 乎(호): 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 言之得無訒乎(언지득무인호): 그것을 말하는 것이 머뭇거려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 之(지): 일반적인 사실·사물·사람을 가리키는 인칭대사.
- 得(득): 가능을 표시하는 조동사.
- 無(무): 不(불)과 같다.

논어 제12편 안연 3장

논어집주 해석

司馬牛(사마우)는 공자의 제자로 이름이 犁(리)이니, 向魋(상퇴)의 아우이다.

‘訒(인)’은 참음이며 어려워(신중히) 하는 것이다. 仁者(인자)는 마음이 보존되어 잃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 말이 마치 참는 바가 있어서 쉽게 내지 않는 듯하니, 이는 그 德(덕)의 一端(일단)이다. 夫子(부자)께서 司馬牛(사마우)가 말이 많고 조급하기 때문에 이로써 말씀해 주어서 이(말)에 삼가게 하신 것이니, 그렇다면 仁(인)을 행하는 방법이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司馬牛(사마우)의 뜻(생각)은 仁(인)의 道(도)가 지극히 커서 단지 夫子(부자)가 말씀한 바와 같을 뿐만이 아니라고 여겼다. 그러므로 夫子(부자)께서 또다시 이로써 말씀해 주신 것이다. 마음이 항상 보존되기 때문에 일이 구차하지 않고, 일이 구차하지 않기 때문에 그 말이 저절로 쉽게 할 수 없는 것이요, 억지로 입을 닫고서 말을 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양 씨(楊時(양시))가 말하였다.
“이 장 및 아랫장에 다시 물은 말을 관찰하면 사마우가 그 말을 쉽게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정자(伊川(이천))가 말씀하였다. “비록 사마우가 말이 많았기 때문에 이를 언급하신 것이나 聖人(성인)의 말씀이 또한 여기에 그쳐도 옳은 것이다.”
내가 생각하건대, 사마우의 사람됨이 이와 같았으니, 만약 그 병통의 간절한 것으로써 말씀해 주지 않고 범연히 仁(인)을 하는 大槪(대개)로써 말씀해 주었다면, 저의 조급한 성질로 반드시 깊이 생각하여 그 병통을 제거하지 못해서 끝내 德(덕)에 들어갈 길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말씀하기를 이와 같이 하신 것이다. 성인의 말씀은 비록 高下(고하)와 大小(대소)의 같지 않음이 있으나 배우는 자의 몸에 간절해서 모두 德(덕)에 들어가는 요점이 됨은 또한 애당초 다르지 않으니, 독자들은 생각을 지극히 해야 할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안연편 3장 (논어집주, 성백효)


[#227]논어 제12편 안연 3장: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인(仁)이 무엇인가 묻는 제자들의 물음에 공자는 제자들의 자질에 따라 각각 다른 대답을 하셨다. 안빈낙도하는 안연(안회)에게는 자기를 이겨내고 예(禮)로 돌아가는 것(克己復禮)이 인(仁)이라고 하셨다. 즉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듣지 말며, 말하지 말고 행동하지 말라는 말씀을 하셨다. 

정치를 하는 중궁(염옹)에게는 인에 대해서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이라 대답하셨다.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는 의미였다.

사마우는 성품이 조급하였고 말이 많으며 언변이 능수능란했으므로 공자는 인이란 말하는 것을 조심하고 잘 참아야 한다고 답하셨다. 사마우의 재차 묻는 말에 (사마우의 조급한 성격에) 말하는 것을 조심하는 것은 실천하기가 어렵다는 가르침을 다시 주셨다. 말이 많으면 실수가 많고 행동으로 옮기기 쉽지 않은 까닭이다. 공자는 사마우가 인을 하는 데 있어 말을 조심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생각하신 것이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해라, 말이 씨가 된다 등등 말에 대한 속담은 무수히 많다. 그만큼 말하는 것은 심사숙고해서 해야 하며 타인에게 상처가 되는 말은 하지 말고 품위 있게 해야 한다.


 

 

[#226]논어 제12편 안연 2장: 중궁문인 자왈 출문여견대빈

안연 2장仲弓問仁, 子曰중궁문인   자왈“出門如見大賓, 使民如承大祭.   출문여견대빈   사민여승대제己所不欲, 勿施於人. 기소불욕   물시어인在邦無怨, 在家無怨.” 재방무원   재가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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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논어 제12편 안연 1장: 안연문인 자왈 극기복례위인

안연 1장顔淵問仁, 子曰 “克己復禮爲仁. 안연문인   자왈    극기복례위인一日克己復禮, 天下歸仁焉. 일일극기복례   천하귀인언爲仁由己, 而由人乎哉?” 위인유기   이유인호재顔淵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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