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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391]논어 제17편 양화 11장: 자왈 예운예운 옥백운호재

by 스머프# 2024.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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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편 11장

子曰 “禮云禮云, 玉帛云乎哉?
자왈   예운예운    옥백운호재
樂云樂云, 鐘鼓云乎哉?”
악운악운   종고운호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예(禮)가 어떻다, 예가 어떻다 말들 하지만, 그것이 옥이나 비단을 말하는 것이겠는가?
음악이 어떻다, 음악이 어떻다 말들 하지만, 그것이 종이나 북을 말하는 것이겠는가?"


* 禮云禮云(예운예운): 예라 예라.
- 云(운): 음절을 조정하고 어기를 고르는 어기조사.

* 玉帛云乎哉(옥백운호재): 옥백을 말하는가. 강조 효과를 위하여 동사 云(운)과 목적어 玉帛(옥백)을 도치시킨 것으로 「헌문편 6」의 "君子而不仁者有矣夫!(군자이불인자유의부!)"(군자이면서 어질지 못한 사람은 있으리라)와 같은 형태이다.
- 玉帛(옥백): 옥과 비단. 옛날에 중국의 제후가 천자를 만날 때 가지고 가던 예물. 예법에 따라 주고받던 대표적인 예물들이다.
- 帛(비단 백): 비단, 견직물. 명주. 폐백(幣帛)
- 云(운): '이르다'라는 뜻에서 파생하여 '~이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 乎哉(호재): 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 鐘鼓(종고): 종과 북
- 鼓(북 고): 북. 북소리. 맥박, 심장의 고동.

논어 제17편 양화 11장

# 논어집주 해석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禮이다 禮이다 하지만 玉帛(옥과 폐백)을 이르겠는가. 樂이다 樂이다 하지만 鍾鼓(종과 북)를 이르겠는가.”

안으로 공경하면서 玉帛(옥백)으로 받들면 예가 되고, 안으로 화하면서 鍾鼓(종고)로 나타내면 樂(악)이 된다. 그 근본(敬(경)과 和(화))을 빠뜨리고 오로지 그 끝(옥백과 종고)만을 일삼는다면 어찌 예 · 악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정자(伊川(이천))가 말씀하였다. “예는 하나의 질서〔序(서)〕이며 악은 하나의 조화〔和(화)〕이니, 다만 序(서)와 和(화) 이 두 글자가 많은 義理(의리)를 함축하고 있다. 천하에는 한 가지 사물도 예 · 악이 없는 것이 없으니, 우선 예를 들면 여기에 두 개의 의자가 놓여 있을 적에 하나가 바르지 않으면 곧 질서가 없는 것이고, 질서가 없으면 괴리되고, 괴리되면 조화롭지 못하게 된다. 또 도적들은 지극히 부도덕하나 그들에게도 예 · 악이 있으니, 반드시 수령(두목)과 부하가 있어서 서로 명령을 들어 따라야만 도적질을 할 수가 있고, 그렇지 않으면 반란하여 기강이 없어서 단 하루도 서로 모여 도적질을 할 수가 없다. 예 · 악은 어느 곳이든 없는 곳이 없으니, 배우는 자들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양화편 11장 (논어집주, 성백효)

[#391]논어 제17편 양화 11장: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예나 음악은 질서와 조화로움이다. 옥과 비단으로 치장했다고 하여 예를 갖춘 것은 아니다. 또한 종과 북 같은 악기들로 연주한다고 하여 음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즉 형식을 다 갖추었다고 하여 완전한 것이 되지는 않는다. 선한 마음과 올곧은 바탕이 있어야 하고 그것들과 어우러지는 조화로움이 있어야 자연스럽고 감동을 주는 것이다. 

앞서 공자는 시를 배우게 되면 감흥을 불러 일으키고 사물을 잘 볼 수 있으며 사리에 어긋나지 않게 원망을 표할 수 있다고 하였다(양화편 9장). 또한 사람들과 말도 통하고 면장(面牆)을 피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양화편 10장). 시를 공부함으로써 시적 정서를 깨우쳐야지만이 예와 악의 바탕에 설 수 있다는 말씀이다. 진실한 감정도 없이 음악이나 예를 행해 봐야 무슨 공감을 느낄 수 있겠는가.

시간, 장소, 목적에 맞는 옷을 입고 진심에서 우러나는 예를 갖출 때 비로소 그 사람의 기품이 전해진다.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메시지를 충분히 동화시켜야지만이 아름다운 영혼의 노래가 될 수 있다. 형식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내면과 조화가 되어야 진정한 예와 악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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