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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97일 차] 논어 제7편 술이 3장

by 스머프# 2024.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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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제7편 술이 3장

 

술이 3장
子曰  “德之不修, 學之不講, 聞義不能徙, 不善不能改, 是吾憂也.” 
자왈    덕지불수    학지불강    문의불능사    불선불눙개    시오우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인격을 수양하지 못하는 것, 배운 것을 익히지 못하는 것, 옳은 일을 듣고 실천하지 못하는 것, 잘못을 고치지 못하는 것, 이것이 나의 걱정거리이다."


공자의 4가지 걱정거리 : 덕(德)·학(學)·의(義)·선(善)

* 學之不講(학지불강) : 학문이 탐구되지 않음.

* 聞義不能徙(문의불능사) : 의로움을 알고도 (그곳으로) 옮겨가지 못하다.
    - (옮길 사) : 옮기다, 취하다, 잡다, 교화되다

* 是吾憂也(시오우야) : 이것이 내가 걱정하는 것이다.


#97일 차 논어 제7편 술이 3장


     공자님은 앉으나 서나 오로지 도(道), 의(義) 및 인(仁)을 위한 인격수양, 학문 탐구, 착하게 사는 것 등만을 걱정하신 듯. 내가 그러하니 너희 제자들도 이것들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하여라~라는 본보기를 보여주시나 보다.

성인(聖人)인 공자도 이런 것을 걱정거리로 삼아 늘 수양하고 학문에 힘썼는데 일반 무지렁이인 나 같은 소인들이야 그저 그러려니 하고 지나갈 뿐이다.

걱정이란 쓸데없는 소일거리이다. 걱정해 보았자 시간만 낭비하는 것이질 않나. 그럼에도 일어나지 않을 일까지 걱정 속에 살아간다. 중국 기나라 사람이 하늘이 무너질까 봐, 땅이 꺼질까 봐  걱정했다는 데서 유래한 쓸데없는 걱정, 기우(杞憂)도 얼마나 많은가.

티베트 속담에 '걱정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라는 말도 있다. 어니 젤린스키(캐나다, 심리학자, 「모르고 사는 즐거움」)는 96%의 걱정거리는 쓸데없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의 걱정거리 중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 30%는 이미 일어난 일, 22%는 사소한 걱정거리들, 나머지 4% 만이 우리가 고민하고 대처해야 할 걱정거리라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100가지 일들 중에서 4가지만 걱정해도 좋다라는 확률적 통계이다. 어떡하겠는가. 안 되는 일은 감수하고 지나가야지. 끙끙 앓아봐야 소용없다. 확 빨리 도전해서 끝을 보는 것이 바람직한 걱정 해소의 길이다.

피할 수 없으면 받아들여야지. 안되면 말고~ 이렇게 낙천적으로 스트레스 받지 말고 차라리 생각하지 않는 편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살이 피둥피둥 찔까? 지나친 낙천주의라서?

공자께서는 오로지 덕(德)·학(學)·의(義)·선(善)에 관한 네 가지 걱정을 늘 하신다는 얘기. 참으로 훌륭한 스승이시다. 이런 선생님이 현세에도 많다면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지대한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촉법소년들의 범죄예방에도.

종신지우(終身之憂), 평생의 근심은 사소한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자기 수양과 자기완성을 위한 것이다. 어느 정도의 걱정거리는 살아가는데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조금은 긴장하면서 사는 것이 건강에도, 자기 계발에 좋다고 하질 않는가. 

쓸데없이 걱정하지 말자. 걱정하지 말자. 걱정하지 말자.
걱정할 시간에 행동으로 옮기자. 인성 함양을 위해 좋은 책 많이 읽고, 실천하고, 착한 사마리아인처럼 의리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자.

잘못했을 때는 빨리 이실직고하고 용서를 빌자. 다시 잘못하지 않도록 늘 조심하고 수양하면 된다. 실수는 그냥 나쁜 경험이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면 된다. 끝까지 쫓아가서 잃은 소도 찾으면 금상첨화이고.

어제의 비 때문에 오늘까지 젖어있지 말고,
내일의 비 때문에 오늘부터 우산을 펴지 마라.

- 낯선 것들과 마주하기, 소설가 이수경 

 


世短意多 (세단의다)

인생을 짧고 걱정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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