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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78일 차] 논어 제6편 옹야 10-11

by 스머프# 2023.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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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제6편 옹야 10-11

 

10.
冉求曰 "非不說子之道, 力不足也."  子曰 "力不足者, 中道而廢, 今女畫."
염구왈     비불열자지도   역부족야       자왈    역부족자   중도이폐  금여획

염구가 말하였다. "선생님의 도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제 능력이 부족합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능력이 부족한 자는 도중에 가서 그만두게 되는 것인데, 지금 너는 미리 선을 긋고 물러나 있구나."


* 冉求(염구)BC 522년~ ? .중국 춘추시대 노나라의 정치가. 자(字)는 자유(子有), 염유(冉有)라고 부르기도 있다. 그는 공자의 제자로 자로와는 상반되는 성격으로 여겨진다. 그는 화술에도 능란하였고 유능한 행정가요 장군이기도 하였다. 그는 공자의 추천으로 노나라의 실세였던 계씨가의 가신으로 등용되었다. 공자의 가르침보다는 계씨의 정책을 추진하는 사람으로 자신의 위치를 설정하여 공자가 반대하는 중과세 정책을 실행하여 공자의 미움을 받았다. 염구는 오랫동안 권력을 누렸다.

* 說子之道(열자지도 ) : 선생님의 도를 좋아하다.
    • (열): '기쁘다'라는 뜻의 형용사가 '기뻐하다, 좋아하다'라는 뜻의 의동사로 전용된 것. 悅(열)과 같다.

* 今女畵(금여획) :
지금 너는 선을 긋다.
                             • (너 여) :
汝(여)와 같다.
                             • 畵(가를 획) :
구획하다, 선을 긋다.

* 中道而廢 (중도이폐) : 일을 하다가 중간에 그만 둠.  


11.
子謂子夏曰 "女爲君子儒, 無爲小人儒."
자위자하왈    여위군자유   무위소인유

공자께서 자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군자다운 선비가 되어야지, 소인 같은 선비가 되어서는 안 된다."


* 子夏(자하) :  BC 507년 ~ BC 420년 추정. 전국 시대 위(衛) 나라 사람. 진(晉) 나라 온(溫) 사람이라고도 한다. 성명은 복상(卜商). 공자(孔子)의 제자로, 공자보다 44살 연하였으며 공문십철(孔門十哲)의 한 사람이다. 그의 학문은 시와 예에 뛰어났다. 공자가 죽은 뒤에 위나라 문후(文侯)에게 초빙되어 스승이 되었지만 공자의 죽음을 슬퍼하여 실명(失明)했다고 한다(또는 아들의 죽음 때문에 비통해하다 실명했다고도 한다).


# 78일 차_논어_제6편_옹야 10-11

     
     공자께서 따끔하게 일침을 놓은 말씀, 중도이폐(中道而廢).
고 정주영 회장님의 "해 봤어?"가 떠오른다. 해 보지도 않고 이 핑계, 저 이유를 들어 변명을 일삼는 소심한 사람들에게 뼈 때리는 말씀이다. 찔끔하는 바이다. 얼마나 많은 일들을 중도이폐가 아닌 처음부터 몸을 사렸는가? 매사에 적극적이지 못하고 변명거리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은 성공할 수가 없다. 성공이란 거창한 단어가 아닌 쪼개기 성공에도 말도 안 되는 이유를 생각해내곤 한다.

     염구의 경우는 공자께서 소심한 그의 성격과 멈칫거리는 태도로 많은 주의를 주신 듯하다. 한때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 제자 중에 하나로 공문십철 중의 한 사람이고 제자들 중 가장 정치에 뛰어난 자질을 지니고 있었다. 계강자에게 등용 추천 문의가 왔을 때 과단성 있는 사람이라 정치를 맡겨도 된다고 하였다. 결국 계씨의 가신이 된 염구는 권력과 출세를 너무 밝히는 이재때문에 공자 문하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었다. 파문을 당했어도 오랫동안 잘 먹고 잘 살았다.  

훌륭한 신하는 주군(主君)을 도리로 섬기고, 만약 그렇게 할 수 없으면 그만두고 물러난다. 구(求)는 머리 숫자만 채우고 있는 신하일 뿐이다.- 『논어(論語)』 「선진(先進)」편
공자가 보기에, 염구는 자신의 부모와 임금을 죽이는 명령만 제외하고 계씨(季氏)가 내리는 명령만을 따르는 '주구(走狗)'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염구(冉求)가 계씨(季氏)를 위해 백성들에게 세금을 가혹하게 징수하자, 공자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리인편 16장에서 공자가 말씀하시길 "군자는 의리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 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 )"고 하였다. 즉, 군자란 개인의 이익보다 국가나 천하 등의 공적인 도의를 우선시하는 사람이다. 소인은 오로지 이익 추구만을 최고로 친다는 말씀이다. 

이쯤에서 나의 삶을 한번 돌아다볼 시간이다. 나는 과연 잘 살고 있는가? 눈이 오는 건지 마는 건지... 춥다. 추우니까 겨울이다. 


中道而廢
중도이폐

일을 하다가 중간에서 그만 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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