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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77일 차] 논어 제6편 옹야 9

by 스머프# 2023.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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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제6편 옹야 9

 

9.
子曰 "賢哉, 回也!  一簞食, 一瓢飮, 在陋巷, 人不堪, 其憂, 回也不改其樂, 賢哉, 回也!"
자왈   현재   회야    일단사    일표음   재루항   인불감   기우   회야불개기락   현재   회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질도다, 회여! 한 그릇의 밥과 한 표주박의 물을 가지고 누추한 거리에 살고 있으니, 보통 사람이라면 그런 근심을 견뎌내지 못하겠지만, 회는 그 즐거움이 변치 않는구나. 어질도다, 회여!


* 顔回(안회) :  BC 521 ~ BC 491. 자는 자 연(淵). 중국 춘추시대() 노()나라의 현인. 공자가 가장 신임하였던 제자였다. 학문과 덕이 특히 높아서, 공자도 그를 가리켜 학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칭송하였고, 또 가난한 생활을 이겨내고 도(道)를 즐긴 것을 칭찬하였다. 은군자적(隱君子的)인 성격 때문인지 그는 “자기를 누르고 예(禮)로 돌아가는 것이 곧 인(仁)이다”라든가, “예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고, 행동하지도 말아야 한다”는 공자의 가르침을 지킨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장자(莊子)와 같은 도가(道家)에게서도 높이 평가되었다. 젊어서 죽었기 때문에 저술(著述)이나 업적은 남기지 못했으나 《논어(論語)》에 <안연편(顔淵篇)>이 있고, 그 외에 몇몇 서적에도 그를 현자(賢者)와 호학자(好學者)로서 덕행(德行)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전하는 구절이 보인다.

* (단)  대나무 그릇.  一簞食(일단사) : 대나무로 만든 도시락(簞)에 든 밥.
   
* (표)   표주박.         一瓢飮(일표음) : 표주박(瓢)에 든 물.



# 77일 차_논어_제6편_옹야 9

     
     그 유명한 '단사표음' 사자성어가 나온 유래이다. 대나무로 만든 그릇에 넣은 밥, 표주박에 넣은 물, 이처럼 보잘것없는 한 끼의 식사를 하고 누추한 곳에 살면서도 즐거움을 느꼈다는 안회! 몹시 빈곤하고 불우한 생에도 불구하고 성내거나 잘못을 두 번 다시 하지 않는 성인군자였다. 안회는 구차하고 가난한 생활 속에서도 남과 비교하지 않는 편안한 마음으로 사는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삶을 즐겼다. 그래서 공자 다음 가는 성인으로 받들어져 안자라고 높여 부르기도 했다. 

    우리의 현재의 삶이란 남과 비교해서 더 많이 가지고 싶고 더 잘 먹어야 되며 명품으로 치장을 해야 남 앞에 떳떳하게 나설 수 있다? 이왕이면 권력도 있어야 되고 잘난 척할 수 있는 가족들과 주변도 있어야 되고, 좀 더 젊어 보이고 싶고, 멋진 곳에 여행도 많이 다녀야 되고 등등... 그래서 행복지수가 형편없이 낮은 민족이 특히 우리나라 사람이라고 한다. 뭐, 나도 마찬가지이지만 능력이 없다 보니 케세라세라, 이지고잉의 삶으로 나름 소확행의 삶을 추구(?)하고 있다. 나름 안분지족의 삶을 살고 있다. 내 형편에 맞는 분수에 맞는 생활을. ㅎㅎ

     여유롭게 살면서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사는 사람들을 비난할 일은 아니다. 눈꼴시는 경우도 있지만 잘 사는 사람들은 팍팍 잘 써주어야 경제가 산다. 명품도 많이 사주어야 글로벌한 시대에 이바지하며 사는 것이다. 욕구는 사람의 기본 욕망이라니까. 다 자기 취향대로 사는 거지 뭐. 각자 만족하면 된다.

     안회와 같은 삶, 어째서 그는 친구들과 아버지같은 공자에게 어려움을 호소하지 않았을까? 안회가 죽었을 때 공자님은 너희들(공자의 제자들)이 안회를 죽인 거나 마찬가지라고 하면서 애통해하셨는데  공자님은 왜, 왜 보살피시지 않았습니까? 안회가 굶어 죽을 때까지?!

음.........!  안회는 아마도 신선이 빨리 되고 싶었나보다.


공자문하 직계제자_공문십철_칠십이현


安分知足
안분지족

분수에 편안하고 만족할 줄 안다는 뜻으로,
자기 신세나 형편에 불만을 가지지 않고 평안하게 사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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