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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74일 차] 논어 제6편 옹야 4-5

by 스머프# 2023.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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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제6편 옹야 4-5

 

          4.    子謂仲弓曰    "犁牛之子,  騂且角,  雖欲勿用,  山川其舍諸."
                  자위중궁왈      이우지자    성차각    수욕물용     산천기사저

         공자께서 중궁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얼룩소 새끼라도 털이 붉고 뿔이 번듯하다면, 비록 제물로 쓰지 않으려 한들 산천의 신이 그것을 내버려 두겠는가?


* 仲弓(중궁= 冉雍) : BC 522년 추정 ~ 미상. 노(魯)나라 도(陶) 사람으로 자는 중궁(仲弓)이다. 춘추(春秋) 말기 공자(孔子)의 제자로 소호(少昊)의 후예이다. 그는 “인덕(仁德)이 있을 뿐만 아니라 언변도 뛰어나다”라고 알려지고, 공자는 그를 한 나라의 군주가 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문십철(孔門十哲) 중 한 사람이다.

* 犁   (밭갈 리)     -犁牛之子(이우지자) :  얼룩소 새끼

* 騂   (붉은 말 성) : 털이 붉은 것. 주나라 사람들은 붉은색을 숭상했기 때문에 붉은 색의소를 희생으로 썼다고 한다.

*    (뿔 각) : '뿔'을 가리키지만, 여기서는 제사에 희생으로 올릴 만큼 반듯란 뿔을 갖추었음을 의미한다.

*     (집 사) : = 捨 여기서는 (버릴 사)와 같은 의미로 사용, '버리다'의 뜻

* 且   (또 차)       - 且置(차치) : 다음으로 미루어 문제 삼지 않음

*    (비록 수)

          5.   子曰  "回也,  其心三月不違仁, 其餘, 則日月至焉而已矣."
                 자왈    회야   기심삼월불위인   기여  즉일월지언이이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안회는 그 마음이 석 달에 이르도록 인(仁)에 어긋나지 않으나, 그 나머지 사람들은 하루나 한 달에 한 번 안에 이를 뿐이다.


* 回 [안회, 안연] :  공자가 가장 아끼는 제자로서, 관련 에피소드가 제일 많다. 달리 말하자면 공자 제자 3천 명 중 넘버 원. 공자와 친척관계라는 설도 있다. 자는 자연(子淵). 안연(顔淵)이라고도 한다. 공자의 제자 가운데는 학자·정치가·웅변가로서 뛰어난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안회는 덕의 실천에서 가장 뛰어났다고 한다.


# 74일 차_논어_제6편_옹야 4-5


     염옹(중궁)의 아버지는 행실이 안 좋았지만 염옹 자신은 훌륭했기 때문에, 공자가 위와 같은 비유를 들어 이야기한 것이다. 즉 신분이 미천하지만 훌륭한 자질을 갖춘 능력 있는 사람은 중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말씀이다.

     안회에 대해서 공자님의 말씀은 언제나 칭찬일색이다.  공자가 가르친 말을 게을리하지 않는 사람은 안회뿐이라고 늘 말씀하실 정도다. 안회의 인(仁)한 마음은 석 달 열흘 습관처럼 굳어져 있는 반면에 나머지 사람들은 작심삼일 아니면 겨우 한 달에 한 번 정도 이를 뿐이다는 뜻이다. 사람으로서 언제나 곧게, 바르게, 어질게, 청렴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만큼 안회는 뛰어난 사람이었다.

     이런 사람이 불행하여 일찍 사망한 것은 공자에게도 참을 수 없는 애통함이었다. 그의 죽음을 두고  "싹은 나지만 꽃이 피지 않고, 꽃은 피어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이 있구나."라고 슬퍼하셨다. 확인할 수는 없지만 굶기를 밥 먹듯 하다가 굶어 죽었다는 기록으로 나오는데 어째서 공자님은 자식과도 같은 제자의 그런 곤궁한 삶을 살펴 주시지 않았는지... 안타까운 일이다.   

**공자와 안연의 에피소드 #


공자는 광(匡) 땅에서 재난(災難)을 만났다. 안연(顔淵)이 뒤늦게 오자, 공자가 말했다.
"나는 네가 죽은 것으로 생각했다."
이에 안연은 대답했다."선생님이 살아 계신데 제가 어떻게 죽을 수가 있겠습니까?"
공자와 안연의 관계는 마치 증자(曾子)가 그의 아버지를 섬기는 것과 같았다.
옛날 어진 사람들은 스승을 존경하는 것이 이와 같았다.
그러므로 스승도 자신이 가진 모든 지혜를 다해 제자에게 도리(道理)를 가르치고 이끌었다.

- 『여씨춘추(呂氏春秋)』 「맹하기(孟夏紀)」편

克己復禮爲仁
극기복례위인

자기를 이기고 예로 돌아가 인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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