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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야장편 10장
子曰 “吾未見剛者.” 或對曰 “申棖.”
자왈 오미견강자 혹대왈 신정
子曰 “棖也慾, 焉得剛?”
자왈 정야욕 언득강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아직 강직한 사람을 보지 못했다."
어떤 사람이 대답하였다. "신정이 있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정은 욕심이 많은 것이지 어찌 강직하다고 할 수 있겠느냐?"
* 申棖(신정): 노나라 사람으로 공자의 제자. 신당(申黨)과 동일인물로 여겨진다. 자는 주(周).
- 棖(문설주 정)
* 棖也慾(정야욕): 정은 탐욕스럽다.
- 也(야): 음절을 조정하고 어기를 고르는 어기조사.
- 慾(욕심 욕): 욕심스럽다. 欲(욕)과 같다.
* 焉得剛(언득강): 어떻게 강직할 수 있는가.
- 得(득): '~할 수 있다'라는 뜻의 조동사.
- 剛(굳셀 강)
# 논어집주 해석
孔子께서 “나는 아직 剛한 자를 보지 못하였다.”라고 하시자, 혹자가 “申棖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申棖은〉 嗜慾이니, 어찌 剛할 수 있겠는가.”
‘剛(강)’은 굳세고 강하여 굽히지 않는 뜻이니, 사람이 가장 능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러므로 夫子(부자)께서 아직 보지 못하였다고 탄식하신 것이다. 申棖(신정)은 제자의 성명이다. ‘慾(욕)’은 嗜慾(기욕)이 많은 것이니, 기욕이 많으면 강함이 될 수 없다.
정자(伊川(이천))가 말씀하였다. “사람이 嗜慾(기욕)이 있으면 강할 수 없고, 강하면 기욕에 굽히지 않는다.” 사 씨(謝良佐(사양좌))가 말하였다. “剛(강)과 慾(욕)은 서로 정반대이다. 물건을 이길 수 있는 것을 剛(강)이라 한다. 그러므로 항상 만물의 위에 펴 있고, 물건에 가리어지는 것을 慾(욕)이라 한다. 그러므로 항상 만물의 아래에 굽히는 것이다. 예로부터 의지가 있는 자가 적고 의지가 없는 자가 많으니, 夫子(부자)께서 강한 자를 보지 못하심이 당연하다. 신정의 慾(욕)은 어떤 것인지 알 수 없으나 그 사람됨이 고집세고 자기 지조를 아끼는 자가 아니었겠는가. 이 때문에 혹자가 강하다고 여긴 듯하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慾(욕)이 되는 것임을 알지 못한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공야장편 10장 (논어집주, 성백효)
공자의 어린 제자인 신정은 성격이 강하고 협소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과 논쟁하면 좀처럼 지려고 하지 않았다. 이런 신정의 꼬장꼬장한 성격을 어떤 사람은 강직하다고 보았다.
공자가 강직한 사람을 아직 보지 못했다고 하자 어떤 제자가 신정이 강직하지 않느냐고 하니 공자는 논쟁할 때 지려고 하지 않는 것은 신정의 욕심이지 강직하다고는 할 수 없다고 하셨다.
강직함은 자신의 욕심이나 외부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꿋꿋한 마음이다. 공자는 신정의 지지 않으려는 성격이나 욕심은 결코 강직함이 아니라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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