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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530]논어 제4편 이인 19장: 자왈 부모재 불원유 유필유방

by 스머프# 2025.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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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편 19장

子曰 “父母在, 不遠遊, 遊必有方.”
자왈   부모재    불원유   유필유방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가 생존해 계실 때는 먼 곳으로 가서는 안 되며, 떠나갈 때는 반드시 갈 곳을 정해 두어야 한다."


* 遊必有方(유필유방): (멀리) 나가게 되면 반드시 행방이 있어야 한다.
- 遊(놀 유): 遠遊(원유)를 가리킨다.
- 方(모 방/본뜰 방, 괴물 망): 장소, 소재지. 여기서 方(방)은 부모님께 미리 말씀드린 행방을 말한다.

논어 제4편 이인 19장


# 논어집주 해석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가 생존해 계시거든 멀리 놀지(가지) 말며, 부득이하여 놀 경우에는 반드시 일정한 方所가 있어야 한다.”

멀리 놀면 어버이를 멀리 떠나가서 날짜가 오래되며, 昏定晨省(혼정신성)을 비우게 되어 음성으로 문안하는 것이 드물게 되니, 단지 자신이 어버이를 그리워하여 그대로 있지 못할 뿐만 아니라, 또한 어버이가 자신을 생각하여 잊지 못하실까 두려워하는 것이다. ‘놀 경우에는 반드시 方所(방소)가 있다.’는 것은 이미 동쪽으로 간다고 아뢰었으면 감히 바꾸어(변경하여) 서쪽으로 가지 못함과 같은 것이니, 어버이가 반드시 자신의 소재를 알아서 근심함이 없고 자신을 부르면 반드시 도착하여 실수가 없고자 해서이다.

범 씨(范祖禹(범조우))가 말하였다.
“자식이 능히 부모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으로 삼는다면 효가 될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이인편 19장 (논어집주, 성백효)

[#530]논어 제4편 이인 19장: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어버이가 살아계실 때는 멀리 가지도 말고 집을 떠날 때는 반드시 갈 곳을 정해 두고 가야 한다는 말이다. 부모님의 걱정도 덜고 부모님에게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곧 연락을 받고 돌아오기 위함이다.

범조우가 자식이 능히 부모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으로 삼는다면 효가 될 것이라고 풀이하였듯이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효를 행하기는 어렵다는 의미이다. 부모는 늘 자식 걱정이 앞서서 자식의 안위와 건강을 염려하기 때문에 어디에 있는가를 반드시 알려 드려야 한다.

효도란 외출할 때 가는 곳을 말씀드리고 집에 돌아와서 얼굴을 대하며 알려드리는 것(출필고반필면, 出必告反必面))이고 이는 곧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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