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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517]논어 제4편 이인 6장: 자왈 아미견호인자 오불인자

by 스머프# 2025.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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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편 6장

子曰 “我未見好仁者, 惡不仁者. 
자왈    아미견호인자   오불인자
好仁者, 無以尙之, 惡不仁者, 其爲仁矣, 不使不仁者加乎其身.
호인자   무이상지   오불인자    기위인의   불사불인자가호기신
有能一日用其力於仁矣乎? 我未見力不足者.
유능일일용기력어인의호       아미견력부족자
蓋有之矣, 我未之見也.”
개유지의   아미지견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아직 인함을 좋아하는 사람과 인하지 않음을 미워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인함을 좋아하는 사람은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인하지 않음을 미워하는 사람은 자신이 인을 실천함에 있어서 인하지 않은 사람이 그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게 하지 않는다.
하루라도 인을 위해 그 힘을 쓸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나는 그 능력이 모자라는 사람은 아직 보지 못했다.
아마도 있긴 하겠지만, 나는 아직 보지 못하였다."


* 無以尙之(무이상지): 그를 능가할 수 없다.
- 無以(무이): ~할 수 없다. 以(이)는 원래 '길, 도리, 방법'이라는 뜻의 명사인데 보통 앞에 無(무)·毋(무)·蔑(멸) 따위를 동반하여 조동사적으로 쓰인다.
- 尙(상): 초과하다, 능가하다.
- 之(지): 好仁者(호인자)를 가리키는 인칭대사.

* 其爲仁矣(기위인의): 그가 인을 행하다.
- 其(기): 惡不仁者(오불인자)를 가리키는 인칭대사.
- 矣(의): 음절을 조정하고 어기를 고르는 어기조사.

* 有能一日用其力於仁矣乎(유능일일용기력어인의호): 하루 동안 인에다 그의 힘을 쓸 수 있는 사람이 있었는가.
- 其(기): 일반적인 사람을 가리키는 인칭대사.
- 矣乎(의호): ~했는가.
- 矣(의): 동작이 이미 완료되었거나 상황이 이미 끝났음을 표시하는 어기조사. 有(유)가 이미 지나간 과거의 사실임을 표시한다.
- 乎(호): 의문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 蓋有之矣(개유지의): 아마 그런 사람이 있었을 것이다.
- 之(지): 인칭대사. 力不足者(력부족자)를 가리킨다.
- 矣(의): 동작이 이미 완료되었거나 상황이 이미 끝났음을 표시하는 어기조사.

* 未之見也(미지견야): 아직 그런 사람을 보지 못했다.
- 之(지): 力不足者(력부족자)를 가리키는 인칭대사로 見의 목적어인데 의문문이기 때문에 동사 앞에 놓였다.
- 也(야): 판단 또는 진술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논어 제4편 이인 6장


# 논어집주 해석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仁을 좋아하는 자와 不仁을 미워하는 자를 보지 못하였다. 仁을 좋아하는 자는 인(仁) 보다 더 좋은 것이 없고, 不仁을 미워하는 자는 그가 仁을 행할 적에 不仁한 것으로 하여금 자기 몸에 가해지지 못하게 한다.
하루라도 그 힘을 仁에 쓴 자가 있는가? 나는 〈이렇게 하고서〉 힘이 부족한 자를 아직 보지 못하였노라. 아마도 그런 사람이 있을 터인데 내가 아직 보지 못하였나 보다.”

夫子(부자)께서 스스로 말씀하기를 “仁(인)을 좋아하는 자와 不仁(불인)을 미워하는 자를 보지 못하였다. 仁(인)을 좋아하는 자는 仁(인)이 좋아할 만한 것임을 참으로 안다. 그러므로 천하의 사물 중에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없고, 不仁(불인)을 미워하는 자는 不仁(불인)이 미워할만한 것임을 참으로 안다. 그러므로 그 仁(인)을 행할 적에 반드시 不仁(불인)한 일을 완전히 끊어버려서 조금이라도 자기 몸에 미침이 있지 않게 한다.” 하셨다. 이것은 모두 成德(성덕, 완성된 덕)의 일이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을 얻어서 보기가 어려운 것이다.

‘仁(인)을 좋아하고 不仁(불인)을 미워하는 자를 비록 볼 수 없으나 혹시라도 어떤 사람이 과연 하루아침에 분발하여 仁(인)에 힘을 쓴다면 내 또한 그 힘이 부족함이 있는 자를 보지 못하였다.’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仁(인)을 함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 하고자 하면 바로 되는 것이니, 志(지)가 이르는 바에 氣(기)도 반드시 이른다. 그러므로 仁(인)이 비록 능하기 어려우나 이르기가 또한 쉬운 것이다.

‘蓋(개)’는 의심하는 말이다. ‘有之(유지)’는 힘을 쓰는데도 힘이 부족한 자가 있음을 이른다. 사람의 기질은 똑같지 않다. 그러므로 ‘혹시라도 이 昏弱(혼약)함이 심하여 전진하고자 하여도 능하지 못한 자가 있을 터인데, 다만 내가 우연히 그를 보지 못하였나 보다.’라고 의심하신 것이다. 감히 끝내 이것(仁(인))을 쉽게 여기지 않으시고, 또 사람들이 仁(인)에 힘쓰기를 즐겨하는 이가 없음을 탄식하신 것이다.

이 장은 ‘仁(인)의 成德(성덕)이 비록 그러한 사람을 만나기 어려우나, 배우는 자가 진실로 그 힘을 실제로 쓴다면 또한 이르지 못할 리가 없다. 다만 힘을 쓰는데도 이르지 못하는 자를 지금 또한 그러한 사람을 보지 못하였다.’고 말씀하셨으니, 이것이 夫子(부자)께서 반복하여 탄식하신 까닭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이인편 6장 (논어집주, 성백효)

[#517]논어 제4편 이인 6장: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인을 실천하려고 하지 않아서 못하는 것이지 힘이 부족해서 실천을 못하는 것이 아니다. 
하루만이라도 인을 위해  자신의 힘을 써보았는가? 

인을 행하는 데는 엄청난 힘이나 능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공자는 그 당시에 인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없음을 안타까워했다.
단 몇 시간이라도 한 가지 일에 집중하고 실천하려고 꾸준히 노력하라는 말씀.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것이지 능력이 없어서 못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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