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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475]논어 제2편 위정 14장: 군자주이불비 소인비이부주

by 스머프# 2025.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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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정편 14장

子曰 “君子周而不比, 小人比而不周.”
자왈    군자주이불비   소인비이부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여러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당파를 이루지는 않고, 소인은 당파를 형성하여 여러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 周而不比(주이불비): 친하게 지내되 결탁하지 않다.
- 周(두루 주): 조밀하다, 친밀하다. 두루 미치다. 주의나 마음씨가 보편적이다.
- 比(견줄 비): 견주다. 본뜨다. 편당을 짓다. (사리사욕을 위하여) 결탁하다.

논어 제2편 위정 14장


# 논어집주 해석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君子는 두루 사랑하고 偏黨하지 않으며, 小人은 偏黨하고 두루 사랑하지 않는다.”

‘周(주)’는 널리 사랑〔普徧(보편)〕하는 것이요 ‘比(비)’는 偏黨(편당)하는 것이니, 모두 사람(남)과 친하고 두터이 하는 뜻이나 다만 周(주)는 公(공)이고 比(비)는 私(사)이다.

군자와 소인이 행하는 바가 똑같지 않아서 陰(음) · 陽(양)과 晝(주) · 夜(야)와 같아 매양 상반된다. 그러나 그 나누어지는 까닭을 궁구해 보면 공과 사의 사이로 털끝만 한 차이에 달려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성인이 周(주)와 比(비), 和(화)와 同(동), 驕(교)와 泰(태)의 등속에 있어 항상 對(대)로 들어 서로 말씀하셨으니, 배우는 자들이 이 두 가지 사이를 관찰하여 취사선택의 기미를 살피게 하고자 하신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위정편 14장 (논어집주, 성백효)

[#475]논어 제2편 위정 14장: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사람을 만나거나 사귈 때 군자의 마음가짐에 대한 문장이다. 군자와 소인은 덕(德)과 인(仁)을 갖추고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가 있다. 군자란 덕과 인이 있는 사람이고 소인은 그것이 부족하거나 없는 사람이다.

군자는 사람을 사귈 때 여러 사람들과 조화롭게 원만히 지내지만 편을 가르지 않는다. 반면 소인은 당파를 이루면서 다른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갖지 못한다. 군자는 화이부동(和而不同; 함께 어울리나 서로 의견이 다르고 소신을 잃지 않음)이요 소인은 부화뇌동(附和雷同; 무작정 어울려서 남의 의견에 무조건 따르며 서로 같아짐)한다. 

정치를 함에 있어서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당파를 이루는 것은 당연하지만 자신의 소신 없이 무조건적으로 같은 의견을 따르는 것은 옳지 않다. 손익을 따져서 상대적으로 특정한 사람을 사귀는 것은 군자라고 볼 수 없다. 올바른 사고를 하고 있는 사람인지 나보다 나은, 배울 점이 있는지를 따져서 두루두루 사람을 사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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