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정편 6장
孟武伯問孝, 子曰 “父母唯其疾之憂.”
맹무백문효 자왈 부모유기질지우
맹무백이 효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는 오직 그 자식이 병날까 그것만 근심하신다."
* 孟武伯(맹무백): 맹의자(孟懿子)의 아들. 武(무)는 그의 시호이고 伯(백)은 항렬이며 이름은 체(彘)이다.
맹손 씨의 10대 종주. 다혈질에 경솔하고 호전적이며 도량이 좁아 공자가 죽고 난 뒤 노애공과 관계가 틀어지자 그 축출에 앞장을 서는 사람이다.
* 其疾之憂(기질지우): 그들이 병들까 그것을 걱정하다. 그러니까 자식은 부모의 이런 마음을 잘 헤아려야 한다는 뜻.
- 其(기): 자식을 가리키는 인칭대사.
- 之(지): 강조 효과를 위하여 목적어를 동사 앞에 놓을 경우 목적어와 동사 사이에 쓰는 구조조사.
# 논어집주 해석
孟武伯이 孝를 묻자, 孔子께서 대답하셨다. “부모는 혹여 자식이 병들까 근심하신다.”
맹무백은 맹의자의 아들이니, 이름은 체이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이르지(지극하지) 않는 바가 없으나 행여 자식이 질병이 있을까 염려해서 항상 근심함을 말한 것이다. 자식이 이것을 체득하여 부모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으로 삼는다면 그 몸을 지키는 모든 것이 스스로 삼가지 않음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니, 어찌 효가 되지 않겠는가. 옛 주석〔舊說(구설)〕에 “자식이 부모로 하여금 자식이 불의에 빠짐을 근심하게 하지 않고, 오직 자식의 질병을 근심하게 하여야 효가 될 수 있다.” 하였으니, 이 역시 통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위정편 6장 (논어집주, 성백효)
맹무백은 맹의자의 아들이고 맹손 씨의 10대 종주이다. 호전적이며 다혈질인 성격에 도량이 좁은 사람이다. 맹의자가 효에 대해 물었을 때는 어긋남이 없는 것이라고 대답했던 공자였다. 맹무백이 효에 대해 묻자 부모는 오직 그 자식이 병날까 그것만 근심하신다고 답하였다. 아마도 욱하는 성격인 맹무백에게 맞는 답변으로 보인다.
효도의 방법은 상황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공자는 효에 대해 묻는 사람마다 형편에 따라 다르게 말해 주었다. 어쨌든 효의 의미는 진실한 마음으로 사정에 따라서 정성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여 부모를 잘 섬기는 것이다. 맹의자는 아들인 맹무백이 경솔하고 무도하여 쉽게 몸을 다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걱정이 많았을 것이다. 그리하여 공자는 맹무백에게 몸을 아껴서 부모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는 것이 부모님에 대한 효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신체발부 수지부모(身體髮膚 受之父母), 사람의 신체와 터럭과 살갗은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니,
이것을 감히 손상시키지 않는 것이 효의 시작이라고 하였다. 효경에 나오는 문장으로 유교적 효(孝) 사상의 핵심적인 문장으로 인용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