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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383]논어 제17편 양화 3장: 자왈 유상지여하우불이

by 스머프# 2024.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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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편 3장

子曰 “唯上知與下愚不移.” 
자왈   유상지여하우불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오직 최상급의 지혜로운 사람과 최하급의 어리석은 사람만은 바뀌지 않는다."


- 愚(어리석을 우): 어리석다. 우직하다. 고지식하다.
- 移(옮길 이, 크게 할 치): 옮기다. 바뀌다. 

논어 제17편 양화 3장

# 논어집주 해석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오직 上智(지극히 지혜로운 자)와 下愚(가장 어리석은 자)는 변화되지 않는다.”

이는 윗장을 이어서 사람의 기질이 서로 비슷한 가운데에 또 좋고 나쁨의 일정함이 있어서 습관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말씀한 것이다.

정자(伊川(이천))가 말씀하였다. “사람의 性(성)이 본래 선한데,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이 있음은 어째서인가? 그 성을 말하면 모두 선하고, 그 才(재, 재질)를 말하면 下愚(하우)로서 변화시킬 수 없는 자가 있는 것이다. 이른바 하우라는 것은 두 가지가 있으니, 自暴(자폭)과 自棄(자기)이다. 사람이 진실로 선으로써 자신을 다스린다면 변화시킬 수 없는 자가 없으니, 비록 지극히 어둡고 어리석은 자라 하더라도 모두 차츰 연마하여 나아갈 수 있다. 다만 자폭하는 자는 거절하여 믿지 않고, 자기하는 자는 끊고서 하지 않으니, 〈자폭 · 자기하는 자는〉 비록 성인이 함께 거처하더라도 변화하여 들어갈 수가 없으니, 공자께서 말씀하신 하우란 것이다. 그러나 그 기질이 반드시 어둡고 어리석은 것은 아니며, 왕왕 매우 강하고 사나워서 재력이 남보다 뛰어난 자가 있으니, 상나라의 辛(신, 주왕)이 그런 사람이다. 성인께서 자기 스스로 선을 끊는다 하여 이를 일러 하우라고 하신 것이다. 그러나 그 귀결을 살펴보면 참으로 어리석다.”
혹자는 말하였다. “이 장은 윗장과 합하여 마땅히 한 장이 되어야 하니, ‘子曰(자왈)’ 두 글자는 아마도 衍文(연문)일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양화편 3장 (논어집주, 성백효)

[#383]논어 제17편 양화 3장: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지극히 잘난 사람이나 지극히 못난 사람은 고집이 있어 잘 바뀌지 않는다. 지혜로운 사람은 사리분별력이 뛰어나므로 자신의 말과 행동이 올바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굳이 태도를 바꾸려 하지 않는다. 또한 어리석은 사람은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전부 맞는다고 생각하고 있으므로 잘못되었더라도 인정하지 않으며 변화하려는 의지가 없다. 

상지(上知, 上智)는 태어나면서부터 자질이 우수하고 총명하며 지혜로우므로 자신의 판단력을 믿고 남의 조언이나 토론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또 하우(下愚)는 근본이 어리석고 못난 사람으로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지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공자는 이런 사람들은 변하려는 의도 자체가 없으므로  가까이 하지 말고 경계하라고 하였다.

양화편 2장에서 사람의 본성이나 기질은 비슷하게 태어나지만 살면서 습관들이기에 따라 변할 수가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상지(생이지지자, 生而知之者)나 하우인 경우는 어리석어서 무시하거나 아예 변하려는 노력 자체를 포기하고 습관에 따라서도 변하지 않는다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뛰어난 사람이라면 오만함을 버리고 모든 사람을 배려하고 늘 겸손한 자세를 지녀야 한다. 또한 부족한 사람이라면 자포자기하지 말고 끊임없이 반복하고 노력하여야 한다. 변화를 꾀하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문다면 설사 성인(聖人)과 함께 있는다고 하여도 아무런 발전이 없을 것이다.


 

 

[#382]논어 제17편 양화 2장: 성상근야 습상원야

양화편 2장子曰 “性相近也, 習相遠也.” 자왈    성상근야   습상원야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타고난 본성은 서로 비슷하지만, 습성에 따라 서로 멀어지게 된다."* 習相遠也(습상원야): 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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