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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372]논어 제16편 계씨 6장: 공자왈 시어군자유삼건

by 스머프# 2024.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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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씨편 6장

孔子曰 “侍於君子有三愆. 
공자왈    시어군자유삼건
言未及之而言, 謂之躁. 
언미급지이언    위지조
言及之而不言, 謂之隱. 
언급지이불언    위지은
未見顔色而言, 謂之瞽.”
미견안색이언    위지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를 모실 때 저지르기 쉬운 세 가지 잘못이 있다.
말할 때가 되지 않았는데 말하는 것을 조급하다고 한다.
말해야 할 때가 되었는데도 말하지 않는 것을 속마음을 숨긴다고 한다.
얼굴빛을 살펴보지도 않고 말하는 것을 눈뜬장님이라고 한다.


- 侍(모실 시): 모시다, 받들다. 시중들다. 기르다, 양육하다.
- 愆(허물 건): 허물, 죄, 잘못. 악질(惡疾: 고치기 힘든 병). 나쁜 병.

* 言未及之(언미급지): 말이 자기에게 미치지 않다, 자기가 말할 차례가 되지 않다.

- 躁(조급할 조): 조급하다, 성급하다, 경솔하다. 떠들다, 시끄럽다.
- 隱(숨을 은): 숨기다, 감추다. 점(占) 치다. 가엾어하다.

- 瞽(맹인 고): 맹인(盲人). 악인(樂人). 북 치는 사람. 눈이 멀다, 맹목적이다, 눈치가 없다. 분별이 없다.,

논어 제16편 계씨 6장

# 논어집주 해석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君子를 모심에 세 가지 잘못이 있으니, 말씀이 미치지 않았는데 〈먼저〉 말하는 것을 躁(조급함)라 이르고, 말씀이 미쳤는데 말하지 않는 것을 隱(숨김)이라 이르고, 顔色을 보지 않고 말하는 것을 瞽(봉사)라 이른다.”

‘君子(군자)’는 덕과 지위를 소유한 이의 통칭이다. ‘愆(건)’은 잘못이다. ‘瞽(고)’는 눈이 없어서, 말을 살피고 안색을 볼 수 없다.

윤 씨(尹焞(윤돈))가 말하였다. “때에 맞은 뒤에 말하면 세 가지의 잘못이 없을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계씨편 6장 (논어집주, 성백효)

[#372]논어 제16편 계씨 6장: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군자를 모실 때의 세가지 허물은 조급함과 자신의 말을 숨기는 것과 눈뜬장님처럼 말하는 것이다. 윗사람을 모실 때의 조심해야 할 자세이다.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고 즉시 수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군자(덕과 지위를 소유한 사람)는 윗사람의 말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언급하는 경솔함, 윗사람에게 말을 해야 할 때 말하지 않고 숨기는 것, 그리고 눈뜬 장님처럼 윗사람의 안색을 살피지 않고 눈치 없이 함부로 말을 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윗사람과 대화할 때 반드시 유념해야 할 상식적인 이야기이다. 윗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배려하지도 않고 거침없이 돌직구로 이야기 하다가 미운털이 박힐 수 있다. 특히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고 한다. 귀 기울여 경청을 하여 끝까지 들어본 뒤에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야 소통이 원활해진다. 말을 해야 할 때는 솔직하게 숨김없이 자신의 뜻을 간결하게 전해야 한다. 말하기 곤란하다고 입 꾹 다물고 있으면 오해를 살 수도 있으니 말이다. 

아무리 강직하게 발언한다고 해도 눈치코치없이 상사의 잘못을 들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누구라도 자기한테 좋지 않은 말을 한다면 기분 좋은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표정과 상황을 잘 살펴보고 현명하게 대처할 일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기분 좋게 아첨을 하라는 말은 아니다. 

위에서 언급한 이 세 가지는 군자나 윗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과의 대화에 필요한 것이다. 적당한 눈치가 있어야 하고 상대방의 기분을 살펴가며 여건과 시기를 맞춰 이야기할 줄 아는 지혜로움을 키워야 한다.

눈치 빠르고 입이 무거우며 그러나 할 말은 해라. 이래저래 말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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