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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370]논어 제16편 계씨 4장: 공자왈 익자삼우 손자삼우

by 스머프# 2024.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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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씨편 4장

孔子曰 “益者三友, 損者三友. 
공자왈    익자삼우   손자삼우
友直, 友諒, 友多聞, 益矣. 
우직  우량   우다문   익의
友便辟, 友善柔, 友便佞, 損矣.”
우편벽   우선유   우편녕   손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익한 벗이 셋이 있고 해로운 벗이 셋이 있다. 정직한 사람을 벗하고, 신의가 있는 사람을 벗하고, 견문이 많은 사람을 벗하면 유익하다.
위선적인 사람을 벗하고, 아첨 잘하는 사람을 벗하고, 말만 잘하는 사람을 벗하면 해롭다."


* 益者三友(익자삼우): 유익한 유형으로 세 종류의 교우가 있다.
- 益(더할 익, 넘칠 일): 수양과 공부에 도움이 되다, 즉 유익하다.
- 三友(삼우): 友直(우직)·友諒(우량)·友多聞(우다문) 등 교우의 유형 세 가지를 가리킨다.

- 損(덜 손): 덜다, 줄이다, 감소하다. 잃다, 손해를 보다. 자신의 수양과 공부를 덜어내다, 즉 해가 되다.
- 諒(참될 량(양)): 미더운 사람, 신의가 있는 사람.

* 友便辟(우편벽): (정직하지 않고) 아첨하는 사람을 벗하다. 
- 偏辟(편벽): 남의 비위를 잘 맞추어 아첨하는 것. 또는 그런 사람. 주희는 겉으로 위엄만 부리면서 정직하지는 않은 사람, 즉 위선적이고 가식적인 사람이라고 풀이했다. 마융은 '벽'(辟)을 '피'(避) 즉 '회피하다'로 보고, '남에게 미움받는 일을 교묘하게 피하는 사람'으로 풀이했다.
- 便(비위맞출편)辟(간사할벽): 남이 좋아하는 일만 하고 남이 싫어하는 일을 피하여 비위를 잘 맞추다.
- 辟(피할 피, 법 벽/열 벽, 비유할 비, 그칠 미): 피하다, 벗어나다.

* 善柔(선유): (신실하지는 않고 면전에서) 부드럽게 굴기를 잘하다. 잘 굽히는 사람, 즉 아첨하여 남의 비위를 맞추는 사람.
- 善(선): '잘'이라는 뜻의 부사.

* 便佞(편녕): (견문은 없고) 말만 그럴싸하게 잘하다. 실제로 아는 것은 없으면서 말만 잘하는 사람.
- 便(말잘할 편/편할 편, 똥오줌 변): 편하다. 아첨하다. 1辯(변)과 같다.

논어 제16편 계씨 4장

 # 논어집주 해석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유익한 벗이 세 가지이고 손해 되는 벗이 세 가지이니, 벗이 곧으며 벗이 성실하며 벗이 聞見이 많으면 유익하고, 벗이 한쪽(외모)만 잘하며 벗이 유순하기를 잘하며 벗이 말을 잘하면 손해 된다.”

벗이 곧으면 자신의 허물을 들을 수 있고, 벗이 성실하면 성실함에 나아가고, 벗이 견문이 많으면 지혜가 밝아짐에 나아가게 된다. ‘便(편)’은 익숙함이다. ‘便辟(편벽)’은 威儀(위의, 외모)에만 익숙하고 곧지 못함을 이르며, ‘善柔(선유)’는 아첨하여 기쁘게 하는 데만 잘하고 성실하지 못함을 이르며, ‘便佞(편녕)’은 말에만 숙달하고 견문의 실제가 없음을 이른다. 이 세 가지의 손해됨과 유익함은 서로 정반대가 된다.

윤 씨(尹焞(윤돈))가 말하였다. “天子(천자)로부터 庶人(서인)에 이르기까지 벗을 필요로 하여 이루지 않는 자가 없고 그 손해됨과 유익함이 이와 같음이 있으니,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네이버 지식백과] 계씨편 4장 (논어집주, 성백효)

[#370]논어 제16편 계씨 4장: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친구가 있고 어떤 친구를 사귀었는가에 따라 미래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 공자는 사귀어서 유익한 친구, 오히려 해가 되는 친구를 분류하였다.  익자삼우(益者三友)와 손자삼우(損者三友)가 그것이다.

유익한 친구 셋이란 부정한 일을 싫어하는 정직한 사람, 부지런하고 성실하며 믿음이 가는 사람, 그리고 박학다식하고 견문이 넓어 자신을 발전시켜 줄 사람을 말한다. 이런 사람들을 곁에 두면 인생이 풍요롭다.

해로운 친구 셋이란 악의는 없지만 겉으로만 친한척 하면서 유익을 따지는 공정하지 못한 사람, 무조건 아첨만 하는 사람,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실속 없는 사람이다. 주위가 번잡스럽고 마음을 공허하게 만드는 사람들이다. 

공자는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 안에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三人行必有我師)고 하여 잘난 사람이든 못난 사람이든 나의 수양과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좋은 것은 따라 하고 나쁜 점은 반면교사로 삼아 하지 않으면 된다. 모든 사람에게는 배울 점이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도움이 되지 않는 친구를 사귈 필요는 없다. 친구를 가려서 사귀라는 말씀.

인생을 살면서 세 명의 친구를 가지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한다. 친구하면 어려울 때 돕는 친구가 진짜 친구다라는 말도 있다. 형편이 좋을 때는 밥도 같이 먹고 차도 마시는 친구가 수두룩하지만 불행한 일이 닥쳐 어려울 때는 도와주는 친구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성공은 친구를 만들지만 역경은 친구를 시험하여 누가 친구가 아닌지를 보여준다. 살다보면 진정한 한 명의 친구도 남기기 어렵다고도 한다. 오죽하면 지란지교를 꿈꾸며 그런 친구가 있기를 오매불망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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