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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363]논어 제15편 위령공 38장: 자왈 유교무류

by 스머프# 2024.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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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공 38장

子曰 “有敎無類.” 
자왈    유교무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가르침에 있어서는 차별을 두지 않는다."


* 有敎無類(유교무류): 가르침에는 차별이 없다. 배우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배움의 문이 개방되어 있다는 공자의 말.
- 類(무리 류(유), 치우칠 뢰(뇌)): 무리, 동아리(같은 뜻을 가지고 모여서 한패를 이룬 무리).

논어 제15편 위령공 38장

# 논어집주 해석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가르침이 있으면 종류가 없다.”

사람의 性(성)은 다 선하나 그 종류에 선과 악의 다름이 있는 것은 기질과 습관에 물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군자가 가르침이 있으면 사람이 모두 선으로 돌아올 수 있으니, 다시 그 종류의 악함을 논해서는 안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위령공편 38장 (논어집주, 성백효)

[#363]논어 제15편 위령공 38장: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가르침이 있을 뿐 차별을 두지 않는다. 신분과 지위를 구분하지 않고 배움을 청하는 누구에게나 배움의 기회를 주겠다는 말이다. 

공자가 살았던 2,500여년 전 춘추전국시대에는 신분과 계급의 차별이 엄격했기 때문에 이러한 공자의 교육 신념은 실로 획기적인 것이었다. 귀족들만이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따라서 그들은 당시의 정치와 경제에 대한 장악력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공자는 배움의 문을 과감하게 개방하여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깨끗한 마음(배우고자 하는 진실함)으로 찾아오면 그 사람의 과거와 행동까지 따지지 않고 그 순수한 마음만을 받아들였다.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최소한의 예의만 갖춰 배움을 청하면 차등을 두지 않고 누구나 받아들인 것이다. 

그 당시에는 처음 만나는 사람을 방문할 때는 신분에 따라 예물을 달리하여 가져갔다. 제후(諸侯)는 옥을, 경(卿)은 염소를, 대부(大夫)는 기러기를, 사(士)는 꿩을 예물로 가져갔다. 최소한의 예의란 육포 열 개(속수, 束脩)를 묶은 것을 말하는데 이것은 최하의 신분을 가진 사람들의 예물에 속했다. 이렇듯 소소하게 속수의 예(禮)만 행하더라도 공자는 신분이나 재산, 나이를 따지지 않고 평등하게 교육의 기회를 주었던 것이다.

공자의 교육은 예를 익히고 인을 실천하는데 있었으므로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을 가르쳐 이끌어 주었을 뿐 상대의 조건에 차별을 두지 않는 교육이념을 갖고 있었다. 가르침만 있다면 모든 사람이 선하게 돌아올 수 있고, 나라와 사회가 바로 서려면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가 아닌가. 진정한 스승의 교육관이다.

지금 역시도 그 당시처럼 부의 세습이 이루어져서 개천에서 용이 난다는 말은 이미 무색해진 상황이다. 교육의 혜택(스펙 등)은 갖고 있는 부에 따라서 격차가 커지고 있고 어쩔수 없이 빈부의 양극화는 점점 심해지고 있다. 실로 안타까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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