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논어 필사

[#359]논어 제15편 위령공 34장: 자왈 민지어인야 심어수화

by 스머프# 2024. 9. 25.
반응형

위령공 34장

子曰 “民之於仁也, 甚於水火. 
자왈    민지어인야   심어수화
水火, 吾見蹈而死者矣, 
수화   오견도이사자의
未見蹈仁而死者也.”
미견도인이사자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들에게 인(仁)은 물이나 불보다 훨씬 더 좋다. 물이나 불이라면, 나는 거기에 빠져 죽은 사람을 보았지만, 인에 빠져 죽었다는 사람은 아직 보지 못하였다."


* 民之於仁也(민지어인야): 백성이 인에 의지함 즉, 백성이 인을 필요로 함.
- 於(어): 의지하다.

- 甚(심할 심): 심하다, 지나치다. 소중하다. 많다.

* 蹈而死(도이사): 밟고 죽다, 즉 그 속에 빠져 죽다.
- 蹈(밟을 도, 슬퍼할 신): (말로) 밟다. (발을) 구르다.

* 蹈仁(도인): 인을 밟다, 인을 실천하다.

논어 제15편 위령공 34장

# 논어집주 해석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仁에 있어 〈필요함이〉 물과 불보다도 심하니, 물과 불은 밟다가 죽는 자를 내가 보았지만 仁을 밟다가 죽는 자는 보지 못하였노라.”

사람이 물과 불에 있어서는 의뢰하여 사는 것이어서 하루도 없을 수가 없으니, 仁(인)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하다. 단 물과 불은 외물이고 인은 자기 몸에 있으며, 물과 불이 없으면 사람의 몸을 해침에 불과하고 인하지 못하면 그 본심을 잃으니, 이는 인의 필요함이 물과 불보다도 더 심하여 더더욱 하루도 없을 수 없는 것이다. 하물며 물과 불은 혹 때로 사람을 죽이는 경우가 있으나 인은 일찍이 사람을 죽이지 않으니, 또한 무엇을 꺼려서 하지 않는가.

이 씨(李郁(이욱))가 말하였다.
“이는 夫子(부자)께서 사람들에게 인을 하도록 권면하신 말씀이니, 아래 장도 이와 같다.”

[네이버 지식백과] 위령공편 34장 (논어집주, 성백효)

[#359]논어 제15편 위령공 34장: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백성이 인(仁)을 필요로 함은 물과 불을 필요로 하는 것보다도 더 절실하다. 물과 불에 빠져 죽는 것은 보았지만 인(仁)을 밟다가 죽는 사람은 아직 보지 못했다. 즉 백성은 인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고 인은 위험한 것이 아니므로 위정자는 늘 인을 가까이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물과 불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나 자칫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 하지만 인(仁)은 사람이 사람으로서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덕이고 사람답게 살아가는 정신과 성품을 함양시켜 준다. 인은 사람을 해치는 법이 없으니  반드시 가까이해야 할 것이다. 이 문장은 공자가 사람들에게 인(仁)을 따라 실천하는 삶을 권면하는 문장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