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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356]논어 제15편 위령공 31장: 자왈 군자모도 불모식 경야

by 스머프# 2024.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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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공 31장

子曰 “君子謀道, 不謀食. 
자왈    군자모도   불모식
耕也, 餒在其中矣, 
경야   뇌재기중의
學也, 祿在其中矣. 
학야   녹재기중의
君子憂道, 不憂貧.” 
군자우도   불우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도(道)를 추구하지, 밥을 추구하지 않는다. 농사를 지어도 굶주림에 대한 걱정은 그 안에 있지만, 공부를 하면 녹봉이 그 안에 있다.
그러므로 군자는 도를 걱정하지, 가난을 걱정하지 않는다."


* 耕也, 餒在其中矣(경야, 뇌재기중의): 경작을 하면 굶주림이 그 가운데 있다. 농사를 지으면 오히려 흉년이 들든가 하여 굶주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피할 수 없다는 말이다.
- 耕(밭 갈 경): 밭을 갈다. (농사에) 힘쓰다, 농사짓다. 노력하다.
- 餒(주릴 뇌): 주리다. 굶기다. 썩다.
- 也(야): 음절을 조정하고 어기를 고르는 어기조사.
- 其(기): 耕(경)을 가리키는 인칭대사.

* 祿在其中(녹재기중): 녹봉(祿俸)이 그 안에 있다. 도를 추구하며 성실하게 공부하다 보면 녹봉은 자연히 따라오게 된다는 말이다.

논어 제15편 위령공 31장

# 논어집주 해석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君子는 道를 도모하고 밥(부유함)을 도모하지 않는다. 밭을 갊에 굶주림이 이 가운데에 있고 학문을 함에 祿이 이 가운데에 있으니, 君子는 道를 걱정하고 가난을 걱정하지 않는다.”

‘밭을 갊’은 밥을 도모하는 것이나 반드시 밥을 얻지는 못하고, ‘배움’은 道(도)를 도모하는 것이나 祿(녹)이 이 가운데 있다. 그러나 그 배움은 도를 얻지 못함을 걱정할 뿐이요, 가난을 걱정하는 이유 때문에 이것(배움)을 하여 녹을 얻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윤 씨(尹焞(윤돈))가 말하였다. “군자는 근본을 다스리고 지엽을 걱정하지 않으니, 어찌 밖으로부터 이른 것을 가지고 근심하고 즐거워하겠는가.”

[네이버 지식백과] 위령공편 31장 (논어집주, 성백효)

[#356]논어 제15편 위령공 31장: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학문에 뜻을 두고 꾸준히 정진하다 보면 재물은 저절로 다가올 것이다. 군자는 배움을 통해 근본적인 이치를 깨닫는 것이 곧 가난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방법이다.

밭을 갈더라고 가끔은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굶주릴 수 있지만 학문을 한다면 벼슬길에 나아가 녹봉을 얻을 수 있어 가난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공자는 눈앞의 이익에만 신경을 쓰고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당시의 풍조를 걱정하면서 한 말이다.

군자가 가난을 걱정한다면 구차스럽고 소인처럼 살 것이므로 비록 가난할지라도 배움을 통한 진리 추구를 외면하지 말라고 하였다. 군자는 도를 추구해야지 사리사욕을 위해 재물을 탐내서는 안 된다. 참으로 이상적인 말이다.

하지만 당장 먹고살기 어려운데 공자왈 맹자왈 하는 것도 이치에 맞지는 않는다. 아무런 노력 없이 저절로 먹을 것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밥벌이를 하기 위해 (가장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인) 농사를 짓더라도 시간을 할애하여 배우는 자세를 결코 저버리지 말라는 말이다.

비록 바쁘고 피곤하더라도 더 나은 미래의 생활을 위해서 학문에 힘쓰는 자세가 필요하다. 공자처럼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는 말이다.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겠는가. 지금도 늦지 않았다. 작은 꿈이라도 실천해 보자. 날마다 작은 일을 성실하게 하다보면 언젠가는 큰 일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중용 23장)을 상기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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