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령공 3장
子曰 “由, 知德者鮮矣!”
자왈 유 지덕자선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자로)야, 덕을 아는 사람이 드물구나."
* 由(말미암을 유, 여자의 웃는 모양 요): 중국 춘추시대 노나라의 정치가이자 무인. 공자의 핵심 제자인 공문십철의 한 사람. 본명은 중유(仲由). 흔히 알려진 이름인 자로(子路)는 자(字)이다. 계로(季路)라고도 부른다. 공자보다 9살 아래로 본래 가난한 집안의 야인 출신이다. 그는 용맹하고 의리를 중요시했으며 꾸밈이 없는 인물이다. 자로가 공자를 호위한 이후로 공자를 험담하는 사람이 줄었다고 한다.
* 知德者(지덕자): 덕 있는 사람을 알아보고 그를 등용하는 사람.
- 鮮(고울 선/적을 선): 드물다.
# 논어집주 해석
由(유)는 자로의 이름을 부르고 말씀하신 것이다. ‘德(덕)’은 의리를 행하여 자기 몸에 얻은 것을 이르니, 자신이 덕행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그 의미의 실제를 알 수 없는 것이다.
제1장부터 여기까지는 모두 한 때의 말씀인 듯하다. 이 장은 아마도 〈본편 1장에〉 자로가 성난 얼굴로 뵈었기 때문에 말씀한 것인 듯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위령공편 3장 (논어집주, 성백효)
지덕자(知德者)는 덕이 있는 사람을 알아보고 그를 등용하는 사람을 뜻한다. 공자는 오랫동안 많은 것을 배워서 알고 평화로운 세상이 되도록 도를 위한 정치를 실천하고자 했다. 하지만 세상의 군주들은 공자의 사상과 학문을 인정하기는 했으나 견제하면서 등용하지는 않았다.
공자는 자로와는 9살 차이로, 자로가 제자가 된 이후로 그의 씩씩하고 꾸밈없는 정직함과 의리 있는 모습에 허물없이 친구처럼 지내는 아끼는 제자였다. 공자는 그런 자로에게 종종 허심탄회하게 자신을 알아봐 주지 않는 군주들에 대한 안타깝고 씁쓸한 마음을 표현하곤 하였다.
덕을 안다고 해서 실제로 실천하는 자는 드물고 이는 덕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진실로 덕이 있는 사람들은 내면의 덕이 표면으로 나타나서 훌륭한 말과 행동을 하게 된다. 그러나 세상에는 유감스럽게도 유덕자(有德者)가 많지 않고 그런 척하는 사람들만 난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