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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309]논어 제14편 헌문 31장: 자공방인 자왈 사야현호재

by 스머프# 2024.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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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문 31장

子貢方人, 子曰 
자공방인   자왈
“賜也, 賢乎哉! 夫我則不暇.”
  사야   현호재    부아즉불가

자공이 사람들을 비교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는 똑똑한가 보구나? 나는 (내 공부도 벅차서) 그럴 겨를이 없다.


* 方人(방인): 다른 사람을 비판하다.
- 方(모 방/본뜰 방, 괴물 망): 비방하다, 비판하다. 謗(방)과 같다.

* 夫我則不暇(부아즉불가): 나는 (그런 일을 할 수 있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
- 夫(부): 문장의 첫머리에서 이야기를 이끌어내기 위하여 청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작용을 하는 어기조사, 즉 발어사.
- 則(즉): ~로 말하자면, ~는. 두 가지 또는 여러 가지 사실의 대비관계를 표시하는 접속사.
- 暇(틈 가/겨를 가) : 겨를, 틈, 한가하다.

논어 제14편 헌문 31장

# 논어집주 해석

‘方(방)’은 비교함이다. ‘乎哉(호재)’는 의심하는 말이다. 인물을 비교하여 그 장단을 따지는 것은 또한 궁리하는 일이나 오로지 이것을 함에 힘쓰면 마음이 밖으로 달려서 스스로 다스리는 것이 소홀해진다. 그러므로 자공을 칭찬하면서 그 말씀을 의심쩍게 하시고, 다시 자신을 폄하하여 깊이 억제하신 것이다.

사 씨(謝良佐(사양좌))가 말하였다. “성인이 사람을 꾸짖음에 말씀이 박절하지 않으면서도 뜻이 이미 지극함이 이와 같다.”

[네이버 지식백과] 헌문편 31장 (논어집주, 성백효)


[#309]논어 제14편 헌문 31장: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자공(단목사)은 현명하고 이재(利財)에도 밝으며 언변이 뛰어난 공자의 제자였지만 다른 사람의 장단점을 곧잘 평가하였다. 이에 공자는 자공이 현명하기 때문에(배울 것을 다 배워서) 사람들을 비평한다고 칭찬하는 듯 말하면서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들을 비교하지 말라고 충고하는 은유적인 말씀이다.

공자도 시간이 없어 모든 공부를 하지 못해 여유가 없는데  제자인 자공이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사람들을 비교하며 평가하자 그럴 시간에 자신의 학문을 위해 좀 더 매진하라는 의미로 보인다.

자신이 남보다 여러 가지 면에서 낫다고 하여 우쭐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비평하는 것은 소인이나 할 짓이다. 남의 티는 잘 보면서 자기의 단점은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타인에게서는 장점만을 보고 나의 단점은 반성하고 고쳐나가는 태도가 필요하다. 남에게 단점이 보인다면 그것을 평가하지 말고 반면교사로 삼아 자신을 다시 되돌아보고 마음을 다스리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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