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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303]논어 제14편 헌문 25장: 고지학자위기 금지학자위인

by 스머프# 2024.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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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문 25장

子曰
자왈
 “古之學者爲己, 今之學者爲人.”

   고지학자위기    금지학자위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날에 공부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수양을 위해서 했는데, 요즘 공부하는 사람들은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한다."


* 爲己(위기): 자신의 수양을 위해 공부하다.
* 爲人(위인):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받아 출세하기 위해 공부하다.

논어 제14편 헌문 25장

논어집주 해석

정자(伊川(이천))가 말씀하였다.
“爲己(위기)는 〈道(도)를〉 자기 몸에 얻으려고 하는 것이요, 爲人(위인)은 남에게 인정받으려고 하는 것이다.”

정자(伊川(이천))가 말씀하였다. “옛날에 배우는 자들은 자신을 위하여 끝내는 남을 이루어 줌에 이르렀고, 지금에 배우는 자들은 남을 위하여 끝내는 자신을 상실함에 이른다.”

내가 상고해 보니, 聖賢(성현)이 배우는 자들의 用心(용심)에 대한 잘잘못〔得失(득실)〕의 즈음을 논함에 말씀하신 것이 많다. 그러나 이 말씀과 같이 절실하고도 긴요한 것이 있지 않으니, 이에 대해서 밝게 분변하고 날마다 살핀다면 거의 따를 바에 어둡지 않을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헌문편 25장 (논어집주, 성백효)


[#303]논어 제14편 헌문 25장: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옛날에는 자신의 수양을 위해서 학문을 했지만 지금은 자기의 수양과는 관계없이 그저 남을 위해 공부를 한다는 공자의 말씀이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가장 빠른 길은 많이 배우고 익혀서 입신양명의 길에 서는 것이다. 남에게 인정을 받고 명예를 높이고 풍족하게 잘 살기 위해서는 학문에 정진하여 벼슬길에 오르는 등 성공가도를 달려야 한다.

공자도 불우한 어린 시절로 인해 비루하게 살았기에 입신하고 벼슬길에 올라 빨리 인정을 받고자 했다. 하지만 그가 작은 관직이라도 오를 수 있었던 때는 50이 넘어서였다. 공자의 이상인 도덕정치를 위해서 14년간이나 천하를 주유했지만 그 어떤 제후로부터도 러브콜을 받지 못했다. 결국 말년에 노나라로 돌아와 제자를 양성하고 책을 집필하면서 자신이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던 것들에 대한 인생무상, 허무함을 느끼게 되었다.

즉 학문은 자기의 수양을 위해서 해야지 남을 의식하거나 출세지향적인 목적으로 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말씀이다. 명예도 부(冨)도 존경받는 것도 자신의 탄탄한 내실이 없다면 결국 보여주기 위한, 남을 위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래도 의식주에 있어 어느 정도 안정적인 생활을 해야만이 인간의 존엄성 운운 할 수 있다. 지금 세상에 아무 가진 것도 없이 신선처럼 안빈낙도하며 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고독사나 당하지 않으면 다행~

죽을 때까지 배워야 사람답게 살 수 있고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공자가 자신의 이상과 달리 이루지 못한 인생이라고 성공과 출세를 부정했던 것은 아니겠고 마음의 수양을 쌓으며 노력하다 보면 성공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의미이니 일단은 열심히 공부하고 인성도 키우고 출세를 하여 가문도 빛내고 그 이름값으로 좋은 일도 많이 하고, 하고, 하고....

결론은 위기지학(爲己之學, 자신의 수양을 위한 공부)도 좋고, 위인지학(爲人之學, 자기를 드러내 남들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공부)도 좋다.
남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성낼 이유도 없고, 남의 눈을 의식하여 꾸며댈 필요도 없고, 자존감을 갖고 후회하지 않을 만큼 열심히 공부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면서 여유롭게 살자! 그러다 보면 즐거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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