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논어 필사

[#265]논어 제13편 자로 17장: 자하위거보재 문정 자왈

by 스머프# 2024. 6. 23.
반응형

자로 17장

子夏爲莒父宰, 問政,
자하위거보재   문정
子曰 “無欲速, 無見小利.
자왈    무욕속   무견소리
欲速則不達, 見小利則大事不成.”
욕속즉부달   견소리즉대사불성

자하가 거보의 읍재(邑宰)가 되어 정치에 대해서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빨리 성과를 보려 하지 말고, 작은 이익을 추구하지 말아라.
빨리 성과를 보려 하면 제대로 성과를 달성하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추구하면 큰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 莒父宰(거보재): 거보의 읍장.
- 莒父(거보): 노나라의 읍 이름. 지금의 산동성 거현(莒縣) 부근에 있었다.
- 莒(감자 거, 땅 이름 려(여))
- 父(아버지 부/아비 부, 자 보)

* 無欲速(무욕속): 신속한 것을 바라지 말라.
- 無(무): 毋(무)와 같다.

논어 제13편 자로 17장


논어집주 해석

莒父(거보)는 노나라 邑(읍) 이름이다. 일이 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라면 너무 급하여 순서가 없어서 도리어 달성하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보면 이루는 것은 적고 잃는 것은 크게 된다.

정자(明道(명도))가 말씀하였다. “子張(자장)이 정사를 묻자 공자께서 ‘마음에 두기를 게으름이 없음으로써 하고 행하기를 忠(충)으로써 해야 한다.〔居之無倦 行之以忠(거지무권 행지이충)〕’ 하셨고, 子夏(자하)가 정사를 묻자 공자께서 ‘속히 하려고 하지 말고 작은 이익을 보지 말라.’고 하셨으니, 자장은 언제나 지나치게 높아 仁(인)하지 못하였고, 자하의 병통은 항상 淺近(천근)하고 작은 데 있었다. 그러므로 각각 그들 자신에게 절실한 일로 말씀해 주신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자로편 17장 (논어집주, 성백효)

[#265]논어 제13편 자로 17장: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자하가 노나라 거보읍의 읍재가 되면서 정치란 무엇인지를 공자에게 묻는다. 공자는 서두르지 말고 작은 이익을 추구하지 말라고 대답하신다. 급하게 서두르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 일을 그르치게 된다. 또한 작은 이익에 급급하면 큰 일을 도모할 수 없다.

자하는 공자보다 44세 연하로 총명한 제자였다. 그래서 빠른 두뇌회전으로 일을 빠르게만 하려 하고 눈앞에 보이는 자잘한 이익도 챙기려 함을 우려하였다. 그러므로 성과를 빨리 보려 하지 말고 작은 이익을 추구하지 말라고 교훈을 주신 것이다.

빠르게 성과를 보려 한다면 주변의 자잘한 일을 제대로 살펴보지 못하여 중요한 일을 지나칠 수 있다. 작은 이익을 챙기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훗날에  큰 이익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있으니 넓고, 크게, 깊게 살펴야 하는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