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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상식

24절기의 네 번째 춘분, 완연한 봄의 시작

by 스머프# 2024.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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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은 머슴날, 나이떡 먹는 날
꽃샘추위, 꽃샘바람
농사를 시작하는 날

낮밤의 길이가 같은 날

3월 20일은 춘분(春分, vernal equinox)이다. 24 절기의 네 번째 절기로 태양의 궤도인 황도와 지구의 적도가 평면상에 교차하는 날이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춘분이 지나면 낮이 밤보다 길어지게 된다. 서양에서는 대체로 춘분 이후부터를 봄으로 보며, 기독교에서는 부활절 계산의 기준점이 되는 역법상 매우 중요한 날이다.

오래 전에는 겨울에는 식량을 아끼려고 두 끼만 먹고 춘분부터 세끼를 먹었다. 춘분이 되면 농부들은 논밭을 갈았다. '춘분날 하루 밭을 갈지 않으면 일 년 내내 배고프다'는 속담도 있다.

춘분 날씨로 한 해 농사의 풍흉을 점쳤다. 동풍은 보리풍년, 서풍이 불면 보리가 귀하며, 남풍이 불면 오월 전에는 물이 많고 오월 뒤에는 가물며, 북쪽에서 바람이 불면 쌀이 귀해진다고 한다. 본격적으로 농사를 시작하여 머슴을 불러 올해 농사를 잘 부탁한다며 술과 음식을 푸짐하게 대접하여 춘분을 다른 말로 '머슴날'이라고도 불렀다.

또한 조상들은 춘분을 '나이떡 먹는 날'이라 부르며 가족이 모여서 송편과 비슷한 '나이떡'을 먹었는데, 아이들은 작게 빚고 어른들은 크게 빚어 각각 자신의 나이만큼 먹었다고 한다.

이 때 동짓달 바람처럼 매섭고 찬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춘분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 "2월 바람에 김칫독 깨진다"는 속담이 생겨났다. 꽃샘(잎샘) 추위란 말처럼 겨울의 추위가 아직 남아있지만 봄물결, 명지바람(보드랍고 화창한 바람)이란 단어도 등장하는 시기이다. 이는 풍신(風神)이 샘이 나서 꽃을 피우지 못하게 바람을 불게 하기 때문이라 한다. 그래서 ‘꽃샘’이라고 한다. 한편, 이때에는 고기잡이를 나가지 않고 먼 길 가는 배도 타지 않는다.

24절기의 네 번째 춘분, 완연한 봄의 시작


풍속

사한제  [얼음 채취]


사한단(司寒壇)에서 추위와 북방의 신인 현명씨(玄冥氏)에게 지내는 제사. 음력 12월에 얼음을 떠서 빙고에 넣을 때 장빙제(藏氷祭)를 지냈고, 춘분(春分)에 빙고문을 열 때 개빙제(開氷祭)를 지냈는데 이를 사한제라 한다.
그리고 추워지지 않아 얼음이 얼지 않을 때에도 제사를 지냈는데, 이를 기한제(祈寒祭) 또는 동빙제(凍氷祭)라고도 하였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국가의례에서 소사(小祀)로 행하였다.

사한제는 나라의 제사와 잔치 그리고 여름의 더위를 식히기 위해 사용되는 얼음을 잘 보관하기 위한 의례였다. 그 이면에는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추워야 한다는 자연의 법칙에 이변이 없기 바라는 마음이 깃들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사한제 [司寒祭] (한국세시풍속사전)

콩볶기
콩을 볶은 후 다시 되에 담아서 볶기 전보다 양이 같거나 많으면 풍년이 든다고 하고, 양이 줄었다면 흉년이 든다고 하여 한 해 농사의 풍흉을 점쳤다.

 

● 춘분 속담

이월바람에 검은 쇠뿔이 오그라진다 [제주도 속담]
이월에 부는 바람이 검은 암소의 뿔을 오그라뜨릴 정도로 몹시 세고 차다는 뜻. 꽃샘추위의 위력을 부각할 때 쓰는 말이다.

정이월에 대독 터진다.
정이월 늦바람에 바위 끝 눈물 난다.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
꽃샘, 잎샘에 반늙은이 얼어 죽는다.
삼월 바람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
삼사월 꽃 피고 잎 날 때 추위가 오기도 하는데, 이때 추운 것은 날씨가 꽃과 잎이 피는 것을 샘 하므로 춥다 하여 꽃샘 또는 잎샘이라 한다. 설늙은이는 젊지도 아니하고, 아주 늙지도 아니한 조금 늙은 사람을 말한다. 이를 반늙은이 또는 중늙은이라고도 한다. 삼사월에 꽃과 잎이 피는 것은 시샘하는 추위가 중늙은이 얼어 죽을 정도로 매우 추움을 뜻한다.

봄바람에 죽은 노인
매우 추위를 타는 사람을 놀리는 뜻으로 하는 말이다.

 

춘분 음식

1. 봄나물 : 피로, 춘곤증 예방 
쑥나물, 민들레 나물, 돌미나리 부침개, 씀바귀 무침, 원추리, 고들빼기

2. 주꾸미 : 타우린 성분이 풍부하여 피로 예방
봄에 산란을 앞두고 있어 알이 꽉 차고 영양이 풍부하며 맛도 좋다.

3. 참조기 : 활력 충전
춘분 무렵이 제일 담백하고 맛있다.  탕, 조림, 구이 등 나물과 함께 먹으면 좋다.

4. 도다리 : 활력 충전
도다리회(문치가자미)나 매운탕, 도다리 쑥국 등 나물과 함께 먹으면 좋다.

5. 콩볶기 : 곡식을 훔쳐 먹는 새나 쥐가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
콩을 주걱으로 저으면서 "새알 볶아라' 쥐알 볶아라, 콩 볶아라" 하는 주문을 외우면서 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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