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2장
子曰 “從我於陳蔡者, 皆不及門也.
자왈 종아어진채자 개불급문야
德行: 顔淵·閔子騫·冉伯牛·仲弓,
덕행 안연 민자건 염백우 중궁
言語: 宰我·子貢,
언어 재아 자공
政事: 冉有·季路,
정사 염유 계로
文學: 子游·子夏.”
문학 자유 자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진나라와 채나라에서 고생할 때 나를 따르던 사람들이 모두 나의 문하에 없구나.
덕행(德行)으로는 안연 · 민자건 · 염백우 · 중궁이 있었고,
언변에 뛰어나기로는 재아 · 자공이 있었고,
정치에 능하기로는 염유 · 계로가 있었고,
문장과 학문으로는 자유 · 자하가 있었다."
* 從我於陳蔡者(종아어진채자): 진나라와 채나라에서 나를 따라다니던 사람.
천하를 주유하던 공자는 노나라 애공(哀公) 6년(489 B. C.) 경 초나라의 초빙에 응하기 위하여 채나라에서 진나라로 들어가는 도중에 환난을 당하여 급기야는 양식이 떨어지는 위기에 놓이기까지 했다. 이 사건을 진채절량(陳蔡絶糧) 또는 액어진채(厄於陳蔡)라고 한다. 이 장은 함께 환난을 겪었던 당시의 제자들을 추억하여한 말이다.
* 皆不及門也(개불급문야): 모두 나의 문하에 이르지 않게 되다.
- 也(야): ~하게 되다. 상황의 변화나 새로운 상황의 출현을 표시하는 어기조사. 矣(의)와 같다.
논어집주 해석
공자께서 일찍이 진나라와 채나라 사이에서 곤액을 당하셨을 적에 제자 중에 따르는 자가 많았었는데, 이때에 모두 문하에 있지 않았다. 그러므로 공자께서 그들을 생각하신 것이니, 이는 환난 가운데 서로 따르던 것을 잊지 않으신 것이다.
제자들이 공자의 말씀을 따라 이 열 사람을 기록하고 아울러 그 所長(소장)을 지목해서 나누어 四科(사과)로 만들었으니, 공자께서 사람을 가르침에 각각 그 재질을 따르셨음을 여기에서 볼 수 있다.
정자(明道(명도))가 말씀하였다. “ 四科(사과)는 바로 夫子(부자)를 진나라와 채나라에서 따르던 자들일뿐이다. 문인 중에 어진 자가 진실로 여기에 그치지 않았으니, 증자는 도를 전수했는데도 여기에 참예되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十哲(십철)은 세속의 말임을 알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선진편 1장 (논어집주, 성백효)
선진 2장은 말년의 공자가 함께 동고동락하며 환난을 겪었던 제자들을 추억하며 한 말씀이다.
천하를 주유하던 공자는 노 나라 애공 6년, 채 나라에서 진 나라로 가는 도중에 두 나라의 군사들에게 포위를 당하여 먹을 양식까지 떨어지는 위기에까지 이르렀다. 이때 7일 동안이나 굶게 되어 모두가 몸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피폐하게 되었고 이는 공자가 겪었던 가장 힘겨운 시간이었다.
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자는 당황하지 않고 글을 읽고 외우며 거문고를 타며 노래를 하였다. 제자인 자공이 초나라로 가서 위급한 상황을 전하고 도움을 얻어 위기를 벗어나게 된다.
많은 세월이 흘러 어려웠던 시절에 동고동락하던 제자들이 그의 주변에 없자 공자는 그들을 그리워하며 하신 말씀이다. 그들 중 덕행에 뛰어났던 제자, 언변, 정치, 문장과 학문(사과, 四科)으로 뛰어났던 제자들을 언급하고 있다. 뛰어난 10명의 이들을 공문십철(孔門十哲)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