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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169]논어 제9편 자한 19장: 자왈 어지이불타자 기회야여

by 스머프# 2024.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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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한 19장

子曰 “語之而不惰者, 其回也與! ”
자왈    어지이불타자   기회야여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일러주면 게을리 하지 않는 사람이 바로 안회로다!"


* 語之而不惰者(어지이불타자) : 일러주면 게을리하지 않는 사람.
 - 語(어): 이르다, 말하다.
 - 惰(게으를 타)
*  其回也與(기회야여) : 아마도 회이리라.
 - 其(기) : 아마. 추측을 표시하는 부사.

*  也與(야여) : 其(기)와 함께 쓰여서 추측을 표시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완곡하게 표현하는 어기조사. 대개 감탄의 어기도 내포한다.

논어 제9편 자한 19장


논어집주 해석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道를〉 말해주면 게을리하지 않는 자는 顔回일 것이다.”

‘惰(타)’는 게으름이다.

범 씨(范祖禹(범조우))가 말하였다.
“안자가 夫子(부자)의 말씀을 듣고는 마음에 이해되고 힘써 행하여 경황 중이거나 위급한 상황이라도 일찍이 어긴 적이 없었다. 마치 만물이 단비〔時雨(시우)〕의 적셔줌을 만나 꽃을 피우고 자라는 것과 같으니, 어찌 태만함이 있겠는가. 이는 여러 제자들이 미치지 못한 바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자한편 19장 (논어집주, 성백효)


[#169]논어 제9편 자한 19장: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배운 것을 실천하는 자는 제자 안회 밖에 없다고 수차례 말씀하시는 공자. 공자는 안회의 청렴결백함과 말없이 수련에 매진하며 그날 배운 것을 미루지 않고 실행하는 그의 성정을 매우 사랑하여 끊임없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자의 도(道)를 행함에 있어 따라오는 자는 안회 밖에 없고 인(仁)을 행하고 어긋남 없이 3개월 이상 지속하는 자도 안회뿐이요, 학문을 즐겨하는 이 역시 안회뿐이라고 늘 말씀하셨다. 그만큼 안회에 대한 제자사랑이 뛰어났다. 

안회가 공자의 말씀을 이해하고 기쁨과 함께 더욱더 정진하는 모습을 보고 공자는 자신의 말에 대해 기뻐하지 않는 것이 없다며 만족해했다. 안회가 안빈낙도하며 30대에 결국 굶어 죽게 되자 하늘이 자신을 버리는 것이라며 소리치고 울면서 슬퍼하셨다. 

'오늘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벤자민 프랭클린의 명언이다. 핑곗거리를 만들어 합리화하여 내일로 미루는 습관은 여간해서 고쳐지지 않는다. 새털 같은 나날인데 내일 하지 뭐~이러면서 하루하루 미루다 보니 지금의 이 자리까지 와 있다.

계획도 연일 미루느라 제대로 세우지 못하지만 따라서 결과도 내지 못한다. 공자의 제자로 들어갔다면 벌써 쫓겨났거나 미움만 듬뿍 받았을 게으른 사람은 도처에 있다.  (안회는 혹시 이렇게 제때제때 일을 해치워서 빨리 세상을 떠난 건 아닌가?  이 무슨 궤변?)

한 번에 하나씩! 미루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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