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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167]논어 제9편 자한 17장: 오미견호덕여호색자야

by 스머프# 2024.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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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한 17장

子曰 “吾未見好德如好色者也.”
자왈    오미견호덕여호색자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아직 덕(德)을 좋아하기를 아름다운 여인 좋아하듯이 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 好德如好色(호덕여호색)덕을 좋아함이 여색을 좋아함과 같다. 여색을 좋아하는 것만큼 덕을 닦기를 좋아하다.

논어 제9편 자한 17장


논어집주 해석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德을 좋아하기를 女色을 좋아하는 것과 같이 하는 자를 보지 못하였다.”

사 씨(謝良佐(사량좌))가 말하였다.
“아름다운 여색을 좋아하고 악취를 싫어함은 誠實(성실, 진실)함이니, 德(덕)을 좋아하기를 여색을 좋아하듯이 한다면 이는 진실로 덕을 좋아하는 것이다. 그러나 백성(일반인)들은 이에 능한 이가 드물다.”

《史記(사기)》에 “공자가 위나라에 계실 적에 靈公(영공)이 부인(南子(남자))과 수레를 함께 타고서 공자로 하여금 다음 수레를 타게 하고는 의기양양〔招搖(초요)〕하게 시내를 지나가자, 공자께서 이를 추하게 여기셨다. 그러므로 이러한 말씀을 하신 것이다.”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자한편 17장 (논어집주, 성백효)


[#167]논어 제9편 자한 17장: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일반적으로 아름다운 여자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것은 본능이기 때문에 실제로 금욕을 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공자는 인간이 미인을 좋아하듯이 원초적으로 덕을 쌓는 일을 좋아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이 이야기의 배경은 공자가 위나라에 머물 때  위의 영공과 그의 부인인 남자(南子)가 수레에 타고 허세를 떨며 시장을 지나가는 것을 추하게 보며 하신 말씀이라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색(色)이란 영공의 부인 남자를 일컬음이요, 덕(德)은 공자 자신을 가리킨다.

공자는 공자의 이상적인 정치 사상은 외면하면서도 여색에 빠져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영공이 보기 싫었을 것이다. 덕을 좋아함은 공자가 추구하는 이상적 인간상인 군자가 갖춰야 할 성품이다. 그러므로 여색을 좋아하는 것처럼 덕을 좋아한다면 얼마나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인지를 모르는 우매함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하지만 공자의 바람일 뿐!

용감한 자가 미인을 얻고 돈 많고 권력 있는 자들 또한 당연히 미인을 탐한다. 만고의 진리 아닌가? 심지어 금욕을 중시하는 종교인들조차 그렇지 아니한가? 본능을 무시할 수는 없다. 어느 국가를 막론하고 정치인들의 성스캔들은 끊임이 없어 왔다.  춘추 전국 시대 서시는 오나라의 왕인 부차를 홀려 오나라를 멸망시켰으며 양귀비도 당나라 현종의 무한한 사랑을 받으며 나라를 망하게 만든 손꼽히는 미인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노비신분에서 (춤과 노래로) 왕의 후궁으로 출세했던 장녹수는 연산군을 미치게 만드는데 일조를 하였고 경종의 생모로 후궁에서 국모의 자리까지 올랐던 장희빈 역시 숙종을 정신 사납게 만들었다. 임금의 총애를 받을 만큼 아름답고 똑똑했으나 지나친 욕심으로 인해 결국 사약을 마시는 운명을 맞았다. 일일이 열거할 필요조차 없다. 역사가 지속되는 한 계속될 테니까.

미인>>>덕=진실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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