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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166]논어 제9편 자한 16장:자재천상왈 서자여사부 불사주야

by 스머프# 2024.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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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한 16장

子在川上曰 “逝者如斯夫! 不舍晝夜.”
자재천상왈    서자여사부    불사주야

공자께서 냇가에서 말씀하셨다.
"흘러가는 것은 이 물과 같으니, 밤낮도 없이 흘러가는구나!"


逝者如斯夫(서자여사부) : 가는 것이 이와 같구나. 시간의 흐름이 빠르고 쉼 없음을 냇물에 비유한 것이다.
   - 逝 (갈 서) 
* 不舍晝夜(불사주야) : 밤낮으로 쉬지 않다.
   - 舍(집 사): 머물다, 쉬다.

https://9988.tistory.com


논어집주 해석

孔子께서 시냇가에 계시면서 말씀하셨다. “가는 것이 이와 같구나. 밤낮을 그치지 않도다.”

천지의 조화가 가는 것은 지나가고 오는 것은 이어져서 한 순간의 그침도 없으니, 바로 道體(도체)의 본연이다. 그러나 지적하여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냇물의 흐름만 한 것이 없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말씀하여 사람들에게 보여주셨으니, 배우는 자가 때때로 성찰하여 털끝만 한 間斷(간단)도 없게 하고자 하신 것이다.

정자(伊川(이천))가 말씀하였다. “이는 道體(도체)이니, 하늘이 운행하여 그침이 없어서 해가 가면 달이 오고 추위가 가면 더위가 오며, 물이 흘러 끊임이 없고 물건이 생겨나 다하지 아니하여, 모두 道(도)와 一體(일체)가 되어 밤낮으로 운행해서 일찍이 그침이 없다. 그러므로 군자가 이를 본받아서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으니, 그 지극한 경지에 이르면 순수함이 또한 그침이 없는 것이다.”

〈정자(明道(명도))〉가 또 말씀하였다. “한나라 이래로 儒者(유자)들이 모두 이 뜻을 알지 못하였다. 여기에서 聖人(성인)의 마음이 순수함이 또한 그침이 없음을 볼 수 있으니, 순수함이 또한 그침이 없음은 바로 天德(천덕)이다. 천덕이 있어야 왕도를 말할 수 있으니, 그 요점은 오직 謹獨(근독)에 있을 뿐이다.” 내가 상고해 보건대, 이 장으로부터 이 편의 끝까지는 모두 사람들에게 학문을 진전하여 그치지 않을 것을 勉勵(면려)하신 말씀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자한편 16장 (논어집주, 성백효)


[#166]논어 제9편 자한 16장: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세월의 흐름은 유수와 같아 흘러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지나가는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인생도 흐르는 물처럼 한번 가면 다시 오지 않으니 촌음을 아껴 자기 성찰을 부지런히 하여야 한다.  

요즘 같은 시대는 정보를 조금만 소홀히 해도 시대에 뒤쳐지고 변화를 따라갈 수 없다. 졸졸거리며 흐르는 물은 쉬지 않고 밤낮으로 흘러 어느새 저만치 보이지도 않는다. 자연과 인생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내일의 나는 이미 오늘의 내가 아니다. 하지만 항상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아 무념하게 시간을 보내곤 한다.

언제부터인가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웹소설, 영화, 드라마 등이 많이 나온다. 잘못 살아온 지난 시간을 제대로 살아보고 싶은 열망의 발로일 것이다. 가끔은 생각해 본다. 공상과학 이야기들처럼 타임머신이나 어떤 신비한 힘이 있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언제로 가는 것이 좋을까? 무엇을 기억하고 있어야 할까? 등등 허무맹랑한 생각으로 킬타임을 하고  있을 때도 있다. 그만큼 아쉽기만 한 지나간 시간들.

심신이 건강해서 잘 살면 100년 인생을 산다고 한다. 100년이면 날로 쳐서 36,500일이다. 이미 살아온 것은 되돌아가서 살 수 없는 과거이니 바꿀 수는 없을 것이고 앞으로 남은 일수만이라도 후회와 연민 없이 살아가야 할 터이다. 손가락사이로 빠져나가는 물을 붙잡으려고 용쓸 것이 아니라 순리대로 순간순간을 살아가도록 하자. 100년 인생 달력을 다시 한번 점검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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