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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145]논어 제8편 태백 16장 : 광이부직 동이불원

by 스머프# 2024.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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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16장

子曰 “狂而不直, 侗而不愿,
자왈     광이부직    동이불원
悾悾而不信, 吾不知之矣.”

공공이불신    오부지지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뜻은 크면서 정직하지도 않고, 무지하면서 성실하지도 않으며, 
무능하면서 신의도 없다면, 그런 사람은 내가 알 바 아니다.


* 狂 (미칠 광) : 뜻이 크고 진취적임.
* 侗 (정성 동/클 통) : 주희는 무지한 모습이라 했고, 공안국은 미성숙한 사람이라고 풀었다.
* 愿 (원할 원/ 삼갈 원)
: 부지런함, 근면함, 성실함.
* 悾悾 (공공)
: 무능한 모양.  
* 吾不知之 (오부지지)
: 나는 그런 사람을 알지 못한다. 그런 사람은 내가 알 바가 아니다.

논어 제8편 태백 16장


논어집주 해석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狂이면서 곧지 못하며, 無知하면서 謹厚하지 못하며, 無能하면서 信實하지 못한 사람을 나는 알지 못하겠다.”

‘侗(동)’은 무지한 모양이요 ‘愿(원)’은 謹厚(근후)함이다. ‘悾悾(공공)’은 무능한 모양이다. ‘나는 알지 못한다.’는 것은 심히 끊는 말씀이니, 또한 좋게 여기지 않은 가르침이다.

☉ 소씨(蘇軾(소식))가 말하였다. “하늘이 만물을 낳을 적에 기질이 똑같지 않으니, 中材(중재) 이하는 이 德(덕)이 있으면 이 병통이 있고, 이 병통이 있으면 반드시 이 덕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발로 차고 입으로 무는 말〔馬(마)〕은 반드시 잘 달리고, 잘 달리지 못하는 말은 반드시 순하다. 그런데 이러한 병통만 있고 이러한 덕이 없다면 천하에 버림받을 재질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태백편 16장 (논어집주, 성백효)


[#145]논어 제8편 태백 16장 :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주자의 해석은, “광(狂)은 높고 큰 것을 좋아하는 것인데, 곧바로 성현이 되고자 하는 것이니, 마땅히 정직해야 한다. 侗(통/동)이란 어리석은 모양인데, 일 하나도 해득하지 못하는 사람이니, 마땅히 삼가야 한다. 悾悾(공공)은 졸렬한 모양인데, 능히 할 수 있는 게 전혀 없는 사람이니 마땅히 신실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모두 그러하지 않으니, 이 때문에, 공자께서 그를 끊어내 버린 것이다.”라고 하였다.  

우리의 주변을 보면 정직하지 않은 사람, 성실하지 않은 사람, 신뢰가 없어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사람이 완벽할수는 없지만 이런 단점이 있는 사람들을 경계하는 말씀이다.

허풍만 떨면서 실천하지 않고 그럴싸하게 말로만 포장하는 사람,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나태하게 노력도 하지 않는 사람, 능력 하나도 없으면서도 약속도 제때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무엇을 해도 만족스럽게 해내지를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와 같은 성정의 사람들을 가르쳐 보았자 소귀에 경읽기요, 인과 덕을 향해 갈 사람이 못되므로 곁에 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상대할 가치조차 없는 이런 인간상은 아예 손절하여 끊어내 버리겠다는 말씀으로 보인다.

살아가면서 정직한 것이 최선의 방책이고 성실함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타인과의 신뢰를 구축해야 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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