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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136]논어 제8편 태백 7장: 사불가이불홍의 임중이도원

by 스머프# 2024.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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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7장

曾子曰 “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
증자왈    사불가이불홍의    임중이도원
仁以爲己任, 不亦重乎?
인이위기임    불역중호
死而後已, 不亦遠乎?” 
사이후이    불역원호

증자가 말하였다. "선비는 뜻이 크고 의지가 강인해야 하니, 책임은 무겁고 갈 길은 멀기 때문이다.
인(仁)을 자신의 임무로 삼으니 또한 책임이 무겁지 않은가? 죽은 뒤에야 그만두는 것이니 또한 갈 길이 멀지 않은가?"


* 曾子 (증자) : 이름은 삼(參, 참이라고 부르기도 함), 자는 자여(子輿). 유학을 창시한 공자의 제자로 춘추전국시대에 활동한 사상가. 
노나라 지방에서 제자들의 교육에 주력하였고 공자·안자(顔子)·자사·맹자와 함께 동양 5성(五聖)으로 꼽힌다. 지극한 효자(孝子)로도 유명하여 효를 백행의 으뜸으로 삼아 실천하고 효를 행하는 방법으로 충과 예를 중시했다.

공자가 제자들을 모아 놓고 “나의 도는 하나로써 일관한다(吾道一以貫之)”고 말하자 다른 제자들은 그 말의 참뜻을 몰라 생각에 잠겼으나, 증자는 선뜻 ‘부자(夫子)의 도는 충서(忠恕, 자신 및 타인에게 정성을 다함, 내 생각을 미루어 다른 사람의 처지를 헤아리는 것)뿐’이라고 해설하여 다른 제자들을 놀라게 하였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증점의 아들인 증자는 16세에 아버지의 권유로 공자의 문하생이 되었지만 공자에게 아둔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다. 하지만 공자의 학문과 덕행을 후세 사람들에게 가장 온전하게 전한 업적을 가진 사람이 증자이다 [논어, 대학, 효경 저술]. 그는 공자의 손자인 자사(子思)에게 공자의 학문을 전수했으며 자사는 맹자에게 전하는 가교의 역할을 톡톡히 하였다 [도통계보(道通系譜) : 공자(孔子) → 증자(曾子) → 자사(子思) → 맹자(孟子)].  

*  (굳셀 의) : 의지가 강인하다, 굳세다.


논어 제8편 태백 7장


논어집주 해석

曾子가 말씀하였다. “선비는 마음이 넓고 의지가 굳세지 않으면 안 되니, 임무가 무겁고 길이 멀기 때문이다. 

‘弘(홍)’은 너그럽고 넓은 것이요 ‘毅(의)’는 강하고 참는 것이다. 넓은 마음이 아니면 무거운 임무를 감당하지 못하고, 굳센 의지가 아니면 먼 곳에 이를 수 없다.


仁(인)은 사람 마음의 온전한 德(덕)인데, 반드시 몸으로써 體行(체행)하여 힘써 행하고자 하니 임무가 무겁다고 이를 만하며, 한숨이 아직 남아 있을 때까지라도 이 뜻이 조금도 해이함을 용납하지 않으니 멀다고 이를 만하다.

 정자(伊川(이천))가 말씀하였다. “마음이 넓기만 하고 의지가 굳세지 못하면 規矩(규구, 법도)가 없어 서기 어렵고, 의지가 굳세기만 하고 마음이 넓지 못하면 좁고 비루하여 〈仁(인)에〉 처할 수가 없다.” 또 말씀하였다. “마음이 넓고 의지가 굳센 뒤에야 능히 무거운 임무를 감당하고 먼 곳에 이를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태백편 7장 (논어집주, 성백효)


[#136]논어 제8편 태백 7장


증자가 말하는 선비... 인(仁)의 덕목을 겸비해야 선비 [士]라 할 수 있다

      '사(士)'는  '선비 사'라고 뜻과 음(훈음)으로 표시한다. 선비란 유교용어로 학식과 인품을 갖춘 사람에 대한 호칭이다. 우리말에서는 어질고 지식이 있는 사람을 뜻한다.  

'士(사)'중국의 주대(周代)에서는 봉건계급(천자(왕) - 제후 - 대부 - - 서인) 속의 한 신분계급으로, 관료계급에서는 가장 하위에 속하는 계급이다. 또한  '사'는 학문을 연마하여 관료가 될 수 있는 신분이기도 했다.  따라서 신분적 의미에서 윗 단계인 대부와 합해져서 사대부(士大夫)라고도 하는 것이다.

춘추전국시대에 공자와 맹자를 중심으로 유교사상이 정립되는 과정에서  '사'는 관직과 분리되어 인격의 측면을 강조하였다. 그들은 관직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닌 도(道)를 실행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았고 유교이념을 실현하는 인격을 선비['儒, 선비유'로도 표시]로 칭하였다. 

즉 선비란 관직이나 신분계급을 넘어서서 인격적인 덕성을 갖춘 사람으로 생명에 대한 욕망도 초월하고 의지와 책임을 중요시하는 존재란 것이다. 그래서  '사'는 유교에서 도덕적으로 완성된 인격자를 뜻하는 군자(君子)의 호칭과 결합되어 (士君子)로도 일컬어진다. 

 증자는 선비란 도량이 넓고  의지가 강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그 이유는 '사'는 죽을 때까지 세상 일에 책임을 갖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인(仁)'의 중대한 임무를 지닌 지도자(군자)이기 때문이라고 설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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