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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132]논어 제8편 태백 3장: 증자유질 전전긍긍 여리박빙

by 스머프# 2024.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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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3장

태백 3장
曾子有疾, 召門弟子曰 “啓予足! 啓予手!
증자유질   소문제자왈    계여족    계여수
詩云, ‘戰戰兢兢, 如臨深淵, 如履薄氷.’
시운   전전긍긍    여림심연   여리박빙
而今而後, 吾知免夫! 小子!”
이금이후   오지면부   소자

증자가 병이 들자 문하의 제자들을 불러 놓고 말하였다. "(부모님께서 주신 몸에 손상된 데가 없는지) 내 발을 펴 보아라! 내 손을 펴 보아라!
「시경」에 '두려워하고 삼가기를, 못 가에 서 있듯, 얇은 얼음을 밟고 가듯 하노라'라고 하였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내가 그런 걱정을 벗어나게 되었음을 알겠구나, 얘들아!"


* 曾子(증자 ) : BC 505 ~ 435.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유가(儒家) 사상가이다. 이름은 삼(參), 자는 자여(子輿)이며, 증자는 존칭이다. 남무성(南武城, 지금의 산둥성) 출신으로 공자보다도 46세 연하이다.  「효경」의 저자로 공자의 계승자로서의 역할을 했다. 효(孝)의 덕목을 강조하였다. 

논어 제8편 태백 3장



논어집주 해석

曾子가 병환이 있으시자, 門下의 弟子들을 불러 말씀하였다. “이불을 헤쳐 나의 발을 보고 나의 손을 보아라. 《詩經》에 이르기를 ‘戰戰하고 兢兢하여 깊은 못에 임한 듯이 하고 얇은 얼음을 밟는 듯이 하라.’ 하였으니, 이제야 나는 〈이 몸을 훼손할까 하는 근심에서〉 면한 것을 알겠노라. 小子(제자)들아!”

‘啓(계)’는 엶(걷어 헤침)이다. 증자는 평소에 “신체는 부모에게 받았으니, 감히 훼손할 수 없다.” 하였다. 그러므로 이때에 제자들로 하여금 이불을 헤쳐 〈자신의 손과 발을〉 보게 한 것이다.

 詩(시)는 〈小雅 小旻篇(소아 소민 편)〉이다. ‘戰戰(전전)’은 두려워함이고 ‘兢兢(긍긍)’은 경계하고 삼감이다. ‘못에 임한 듯이 한다.’함은 떨어질까 두려워하는 것이고, ‘얼음을 밟는 듯이 한다.’함은 빠질까 두려워하는 것이다. 증자는 자신이 온전히 보전한 것을 문인들에게 보여주시고, 그 보전함의 어려움이 이와 같아서 장차 죽음에 이른 뒤에야 훼손함을 면할 수 있음을 알았다고 말씀한 것이다. ‘小子(소자)’는 문인이니, 말씀을 마치고 다시 〈문인들을〉 불러서 반복하고 정녕(간곡)한 뜻을 다하셨으니, 그 경계함이 깊다.

정자(伊川(이천))가 말씀하였다. “군자의 죽음을 ‘終(종)’이라 하고 소인의 죽음을 ‘死(사)’라 하니, 군자는 몸을 보전하고 죽는 것을 자신의 일을 마치는 것으로 여긴다. 그러므로 증자께서 몸을 온전히 보전하고 돌아가는 것을 면했다고 여기신 것이다.”

윤 씨(尹焞(윤돈))가 말하였다. “부모가 이 몸을 온전히 낳아 주셨으니, 자식이 온전히 보전하고 돌아가야 하니, 증자께서 臨終時(임종 시)에 이불을 헤쳐 손과 발을 보여 주심은 이 때문이었다. 道(도)에 얻음이 있는 자가 아니면 이와 같을 수 있겠는가.”

범 씨(范祖禹(범조우))가 말하였다. “신체도 오히려 훼손할 수 없는데, 하물며 그 행실을 훼손하여 어버이를 욕되게 하겠는가.”

[네이버 지식백과] 태백편 3장 (논어집주, 성백효) 


 

[#132]논어 제8편 태백 3장


'신체발부 수지부모 불감훼상 효지시야(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

  「효경」의 처음에 나오는 말이다. 부모로부터 받은  몸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함부로 훼손시키지 않는 것이 효의 시작이다라는 뜻으로 유교의 효 사상의 핵심적인 문구이다.

증자는 효도를 중요시 여겨서 이처럼 평생 효의 가르침을 제대로 지켜냄을 제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죽을 때까지 수족이 온전하고 몸을 상하지 않고 보전할 수 있었으니 효도를 함에 있어 이제는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는 말씀이다.

효행으로 이름난 증자는 삼성오신( 남을 위해 일을 함에 있어 정성을 다 하였는가?, 벗들에게 신의를 다 하였는가?, 배운 것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것은 없는가?)을 통해 매일 자기 자신을 반성하고 행동가짐을 주의하였다. 살얼음판을 디디듯, 깊은 연못 옆에 서 있듯 매사에 신중하게 행동함으로써 효를 지키며 생을 마감할 수 있었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부모는 오직 그 자식이 병날까 그것만을 근심하신다고 공자가 말씀하신 것처럼 항상 몸조심하고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 최대의 효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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