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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115일 차] 논어 제7편 술이 22장: 천생덕어여

by 스머프# 2024.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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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제7편 술이 22장

 

술이 22장
子曰 “天生德於予, 桓魋其如予何?”
자왈    천생덕어여    환퇴기여여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하늘이 나에게 덕을 부여해 주셨는데, 환퇴가 나를 어찌하겠는가?"


* 天生德(천생덕) : 하늘이 덕을 내다             - 生(생) : ~이 발생케 해주었다.

* 桓魋 (환퇴) : 성은 向(상/향), 이름은 魋(퇴), 宋나라의 사마(司馬)로 송나라 환공(기원전 681 ~ 651년)의 후손이어서 환퇴라고 부른다. 공자가 송나라에 가서 제자들과 함께 큰 나무 아래에서 예를 익히고 있는데, 환퇴가 공자를 죽이고자 하여 그 나무를 뽑았다고 한.

사기(史記) 공자세가(孔子世家)에 의하면 공자가 송나라에 들렀을 때 공자를 죽이려 했다. 이에 공자는 그곳을 떠났고, 길을 재촉하는 제자들에게 위와 같은 말을 했다고 한다.

* 桓 (굳셀 환)          * 魋 (퇴곰 퇴 / 몽치머리 추)

논어집주 해석

魋(환퇴)는 송나라 司馬(사마)인 向魋(향퇴)이니, 환공에게서 나왔으므로 환씨라고도 칭한다. 환퇴가 공자를 해치려 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이 이미 나에게 이와 같은 德(덕)을 주셨으니, 환퇴가 나를 어찌하겠는가.” 하셨으니, 이는 반드시 하늘의 뜻을 어기고 자신을 해칠 수 없음을 말씀한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술이편 22장 (논어집주, 성백효)

史記 孔子世家

孔子去曹適宋, 與弟子習禮大樹下. 宋司馬向魋欲殺孔子, 拔其樹. 孔子去, 弟子曰, ‘可以速矣.’ (“天生德於予, 桓魋其如予何!”)故孔子發此語.

공자가 조나라를 떠나 송나라로 가 제자들과 큰 나무 아래에서 예를 강습하고 있었는데, 송나라 사마 환퇴가 공자를 죽이고자 하여 그 나무를 뽑아버렸다. 공자가 그곳을 떠나니, 제자들이 ‘빨리 가자.’했다. 그러므로 공자께서 이 말을 하였다.


 

#115일 차 논어 제7편 술이 22장


     송나라 대부인 환퇴는 왜 공자를 죽이려 했는가? 환퇴는 공자의 제자인 사마우(司馬牛)의 포악무도한 형이라고 한다. 공자 나이 60세 때의 일이다. 광폭하고 흉악무도한 성정의 환퇴가 공자를 비롯한 제자들을 해치려고 하자 "하늘이 나에게 덕을 부여해 주셨는데 환퇴가 나를 어찌하겠느냐?"며 두려워하지 않고 의연하게 제자들을 다독거리며 송을 떠나 정나라로 가셨다는 이야기이다.

술이 22장 이야기의 배경을 찾아보았다.

송(宋) 경공 25년(BC492년경) 노(魯)를 떠나, 위(衛)에서 정치의 기회를 보던 공자는 진(陳)으로 가는 길에 광(匡) 지역에서 양호(陽虎)로 의심받아 5일간 구류되었다가 풀려나는 고초를 겪게 되며, 포(蒲)를 거쳐 위(衛)로 돌아갔다가 다시 조(曹)를 거쳐 송(宋)에 머물며 제자들과 예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송(宋)의 사마(司馬)인 향퇴(向魋)가 공자를 죽이려 나무를 뽑아 공격을 한다.  

환퇴가 공자를 죽이려 한 이유 
공자학단이 송(宋)에 오자, 환퇴의 동생인 자우(子牛)가 공자학단에서 배우게 되었고, 송의 군주이던 경공이 행여 공자를 등용하게 되면, 송나라의 군권을 쥐고서 경공의 총애를 받고 있는 환퇴의 입지가 좁아질 것을 우려해 공자학단을 찾아가 나무를 뽑으며 죽이려 하자, 제자들이 공자에게 빨리 도망가는 게 옳다고 말하자, 공자가 이 말을 하였고, 또 걱정하는 환퇴의 동생 자우에게는 知者不惑, 仁者不憂, 勇者不懼(지자불혹, 인자불우, 용자불구)라고 말해주며 위로했다는 설이 있다.

다른 추정은, 예기(禮記) 단궁(檀弓) 편 상(上)에 나오는 유약과 증삼의 예에 대한 공자의 언급을 전제로 추정하는 설이다. 유약이 증삼에게 '공자에게 벼슬을 잃은 일에 대해 물어보았는가?'라고 묻자 증삼이 '喪欲速貧, 死欲速朽'(상욕속빈,사욕속후), 즉 '벼슬을 잃으면 빨리 가난해지길 원하며, 죽으면 빨리 썩기를 원한다'라고 들었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죽으면 빨리 썩기를 원한다'는 그 말은 공자께서 말하긴 했는데, 옛날에 송(宋)에서 환사마가 스스로 석곽을 만드는데 3년이 지나도록 완성을 못하자, 만약 이렇다면, 죽어서 빨리 썩는 편이 낫겠다고 한 말에서 비롯된 말이었다고 언언(言偃,子游자유)에게 듣게 된다. 예기의 이 언급을 전제로 공자의 이 말을 들은 환퇴가 앙심을 품고 공자를 죽이려 했다는 가설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남 잘되는 꼴을 못 보는 것은 같은가 보다. 배경 이야기를 보니 사마환퇴의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사리사욕을 위해 공자를 미리 해치려고 한 것이다. 현명하고 지혜로운 공자가 늦도록 제대로 된 벼슬길에 오르지 못한 이유도 이처럼 시기하는 무리배들 때문이 아닌가. 낭중지추인 공자는 어디를 가나 아우라를 띤 인물이었기에 모두가 그를 경계를 하였고 자기들의 자리를 빼앗길까 우려했을 것이다. 너무 잘나도 세상 살기 어렵다.


知者不惑, 仁者不憂, 勇者不懼
지자불혹, 인자불우, 용자불구

지혜로운 사람은 미혹되지 않고, 어진 사람은 근심하지 않고, 용감한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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