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보감 [明心寶鑑] 6. 안분편(安分篇)- 5
書曰
서왈
滿招損 謙受益
만초손 겸수익
가득하면 덜어내게 마련이고 겸손하면 이익을 받게 마련이다.
- 「서경」-
- 滿(찰 만)
- 招(부를 초, 지적할 교, 풍류 이름 소)
- 損(덜 손)
- 謙(겸손할 겸, 흡족할 겁, 혐의 혐)
- 受(받을 수)
- 益(더할 익, 넘칠 일)
《서경(書經)》
중국 유교의 3경 또는 5경 가운데 하나. 시경과 더불어 가장 일찍 유교의 경전으로 정착된 최고의 문헌. 상고(上古)의 책이라는 뜻의 《상서(尙書)》라고 불리기도 한다.
《우서(虞書)》·《하서(夏書)》·《상서(商書)》·《주서(周書)》 4부로 나뉘는데 각각 요순시대 · 하나라 · 은나라(상나라) · 주나라와 관련된 각종 기록을 싣고 있다.
요(堯) · 순(舜)의 2제와 우왕(禹王) · 탕왕(湯王) · 문왕(文王) 또는 무왕(武王)의 3 왕들이 신하에게 당부하는 훈계와 군왕이 백성에게 내린 포고와 명령, 군왕에게 올린 신하의 진언, 전쟁을 앞두고 백성과 장병들에게 한 훈시, 대신들 사이의 대화 등을 담고 있다.
사관들의 기록은 크게 말을 기록하는 것과 사건을 기록하는 것의 두 가지로 나뉘는데 《서경(書經)》은 대체로 '말을 기록하는 것'에 속한다. 3000편이 있었다고 하지만 전해지는 것은 고문(古文) 25편[고문상서], 금문(今文) 33편[금문상서] 등 58편에 불과하다. 진시황의 분서갱유(焚書坑儒)로 원본이 소실된 것으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욕심이 가득 차면 손해를 부르고, 겸손하면 이익을 얻는다.
무엇이든지 가득 차면 더 이상 채울 수가 없다. 아무리 넣으려 해도 넘치기 때문이다. 점점 불어나는 사람의 욕심도 마찬가지다. 목표치에 도달하면 더 많은 것을 향해 치닫는다. 목표를 향해 갈 때는 수고로워도 행복하다. 하지만 어느 정도 한계치에 도달하면 무기력해지고 의욕도 없어지며 만사가 시들해진다. 일탈을 한두 번 하다가 점점 타락으로 향하고 본인은 물론이요 패가망신도 멀지 않다.
겸손(謙遜)은 타인을 존중하며 자신을 낮추는 것이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의 뛰어남을 인정해 주는 자세이다. 동양에서의 최고의 미덕은 겸손이라고 한다. 지금은 자기 피알(PR, Public Relation)시대라고 하여 인정받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잘난 척(?)을 할 필요도 있고 지나친 겸손은 오히려 교만하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겸손은 유약함이나 두려움 또는 소심한 표현이 아니다. 역지사지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인정해주는 것이어서 겸손한 사람은 덕(德)을 쌓게 되어 주위에 사람이 모여들게 된다. 어려울 때는 서로 도와주고 기쁠 때는 진심으로 함께 기뻐해준다. 따라서 겸손한 것은 이익을 가져다주게 되는 것이다.
모든 일에 분수에 넘치는 쓸데없는 욕심을 버리고 나를 낮추며 겸손하게 사는 것이 세상을 편하고 아름답게, 행복하게 사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