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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필사

[명심보감#023] 4. 효행편-1: 부혜생아 모혜국아 애애부모

by 스머프# 2025.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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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明心寶鑑]  4. 효행편(孝行篇)- 1

詩曰 
시왈 
父兮生我 母兮鞠我 
부혜생아  모혜국아
哀哀父母 生我劬勞 
애애부모  생아구로
欲報深恩 昊天罔極
욕보심은  호천망극

아버님 나를 낳으시고 어머님 나를 기르셨네
슬프고도 슬프구나 우리 부모님 나를 낳아 기르느라 애쓰셨다네
그 큰 은혜를 갚으려 해도 하늘처럼 높고 높아 끝이 없다네

- 시경 -


* 生我(생아): 나를 낳다.
- 兮(어조사 혜): 감탄조사.

* 鞠我(국아): 나를 기르다.
- 鞠(공 국/국문할 국, 궁궁이 궁)
- 哀(슬플 애)

* 劬勞(구로): 애쓰고 수고하다.
- 劬(수고로울 구)
- 勞(일할 로(노)

* 欲報(욕보): 보답하려 하다.
- 欲(하고자 할 욕)
- 報(갚을 보, 빨리 부)

- 深(깊을 심)
- 恩(은혜 은)

* 昊天(호천): 하늘.
- 昊(하늘 호)

* 罔極(망극): 끝이 없다.
- 罔(그물 망/없을 망)
- 極(극진할 극/다할 극)

[명심보감#023] 4. 효행편(孝行篇)-1


시경(詩經)

유교 경전 중 하나로 원제는 시(詩)이다. 중국 최초의 시집으로 선진시대에는 흔히 '시', 혹은 '시삼백'으로 불렀으며 전국시대 사람들은 이것을 유가의 육경 가운데 하나로 열거하였고 한나라 때 이후에 와서야 정식으로 '시경'이라는 명칭이 생겼다.

오늘날 시경에는 총 305편의 시가 있는데 크게 국풍(國風), 아(雅), 송(頌)의 세 부분으로 나뉜다. 국풍은 15개  나라 또는 지역의 시를 포함하고 있으며 모두 160편이다. 아는 다시 대아(大雅)와 소아(小雅)로 나뉜다. 대아는 31편이고 소아는 제목만 남아 있는 시 6편을 포함하여 74편이다. 송은 40편인데 그 가운데 주송(周頌)은 31편이고 노송(魯頌)이 4편, 상송(商頌)이 5편이다.

국풍은 대부분 일반 백성들의 정감이 담긴 가요이며 아는 귀족의 작품들이 많은데 주로 상류층의 사상을 반영하며, 송은 종묘에서 제사를 지내는 노래로 공덕을 칭송하는 내용이다. 
시경의 각 편의 제목은 모두 뒷날에 첨가한 것이며 대부분 시구에서 따왔다.

시경의 저자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며 몇몇 저자들의 이름이 시문 안에 남아 있기도 하지만 상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 제작연대는 대략 서주 초기부터 춘추시대 중엽까지이다. 주나라 때에는 천자의 관리들이 시를 채집하거나 각 제후국에서 시를 헌납하는 제도가 있었기 때문에 이처럼 장구한 시간과 공간에 걸친 시편을 모을 수 있었다고 한다.

공자가 시에 대한 정리작업을 했으며 학생들에게 시경을 가르쳤다. 이로부터 시경은 유가의 경전에서 확고한 지위를 확립하게 되었다.


[명심보감#023] 4. 효행편(孝行篇)-1: 추적 엮음/ 백선혜 옮김/홍익출판사


명심보감의 효행편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형식으로 부모님께 효도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부모의 은혜와 자식 됨의 도리를 밝혀 인과론적인 효도를 설명하였다.

"아버지 나를 낳고 어머니 나를 기르셨네. 슬프고도 슬프구나 부모님이여. 나를 낳아 기르시느라 애쓰셨다네 . 그 은혜를 갚고자 하여도 하늘보다 높고 넓어 끝이 없구나"라는 이 문장은 '시경'의 '소아(小雅)'에 실려 있는 '육아(길고 큰 북쑥)'라는 제목의 시이다. 원래 시의 전문은 이름없는 백성이 지은 것으로 권력자의 횡포(부역과 군역)로 인해 부모님을 모시고 싶어도 모실 수 없는 백성들의 서글픔과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있다. 

부모님께 효도하고자 하나 이미 돌아가셔서 봉양할 수 없음을 안타까워하지 말고 어버이 살아 생전에 섬기기를 다하라는 말이 있다. 형편이 나아질 때까지 미루지 말고 생존해 계실 때 후회없이 잘해 드리자. 부모님은 무한정 기다려주지 않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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