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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 필사

[명심보감#007] 1. 계선편-7: 은의광시 인생하처불상봉

by 스머프# 2025.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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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보감[明心寶鑑] 1. 계선편(繼善篇)- 7

景行錄曰
경행록왈 
恩義廣施 人生何處不相逢
은의광시   인생하처불상봉
讐怨莫結 路逢狹處難回避
수원막결   노봉협처 난회피

사람들에게 은혜와 의리를 두루두루 베풀며 살아라.
사람이 살다 보면 어느 곳에서든 서로 만나기 마련이다.
사람들과 원수지간이 되지 말아라. 좁은 길에서 서로 만나면 피해가기 어렵다.

- 경행록 -


* 恩義(은의): 은혜와 의리.
* 廣施(광시): 널리 베풀다.
- 廣(넓을 광/말 이름 광)
- 施(베풀 시, 옮길 이)

* 何處(하처): 어느 곳. 
- 處(곳 처)
- 逢(만날 봉, 성씨 방)

* 讐怨(수원): 원수와 원한.
- 讐(원수 수)
- 怨(원망할 원, 쌓을 온)

* 莫結(막결): 맺지 마라.
* 狹處(협처): 좁은 곳.
- 狹(좁을 협)
- 難(어려울 난, 우거질 나)
- 避(피할 피)

[명심보감#007] 1. 계선편(繼善篇)-7


경행록(景行錄)

착한 행실을 기록한 책이라는 경행록은 중국 송나라 때 지어졌다고 하나 지금은 전하지 않는다.
경행록에 기록된 많은 명언들이 명심보감에 수록되어 있다.

「시경」의 「소아·거할」에 "고산앙지, 경행행지(高山仰止 景行行止: 높은 산은 우러러보고, 좋은 행실은 따라야 한다)"라는 구절이 있다. 이 부분에 정현(鄭玄)은 "옛사람들 가운데 높은 덕성을 지닌 이가 있으면 그를 사모하고 우러르며, 밝은 행위를 한 이가 있으면 나도 그렇게 행한다"라고 주를 달고 있다.

 

[명심보감#007] 1. 계선편(繼善篇)-7 : 추적 엮음/ 백선혜 옮김/홍익출판사


모든 사람들에게 베풀면서 은혜와 의리를 지키며 살고, 살다 보면 어느 곳에서든 서로 다시 만나게 된다.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하는 말처럼 싫어하거나 피하고 싶은 사람을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되는 경우가 오게 마련이다. 남에게 나쁜 일을 하면 반드시 그 죄가 자신에게 돌아와 대가를 치르게 되니 항상 신중하게 좋은 말과 행동으로써 남에게 원망 들을 일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덕을 베푸는 사람에게는 그를 도와주는 사람이 도처에 있다. 공자도 덕을 베풀면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덕불고 필유린, 德不孤 必有鄰)고 하지 않았던가. 인덕(仁德)이 있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복이 찾아오고 악(惡)을 행하는 사람은 화를 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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