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매년 4월 5일을 나무 심는 날인 식목일(植木日, Arbor day)로 정하고 있다. 1948년에 법정공휴일로 지정이 되었으나 2006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되었다. 식목일을 전후하여 1개월 동안을 국민식수기간으로 정하여 경제적인 산지자원화를 도모하고 있다.
식목일은 나무를 많이 심고 아끼고 가꾸는 국민의 나무 사랑 정신을 북돋우고, 산지의 자원화를 위하여 국가에서 제정한 날이다.
♠ 세계 최초의 식목행사는 1872년 4월 10일 미국 네브래스카 주에서 시작되었는데 그 이후 나무 심기 운동을 주장한 J. S. 모턴의 생일인 3월 22일을 Arbor Day(나무의 날)로 정한 것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갔다고 한다.
♠ 우리나라 식목일은 1343년 4월 5일 조선 성종 때 왕, 세자, 문무백관이 '친경'한 날을 기원으로 1910년 조선 말 순종이 4월 5일 친경제를 거행하면서 친식한 것이 식목일의 유래가 되었다. 1960년대에 '사방(砂防)의 날'이라 하여 3월 15일을 나무 심는 날로 정했다가 1970년대에 대통령령으로 4월 5일을 식목일로 제정하게 되었다. 북한은 1947년에 식수절을 제정했다.
♠ 해외의 식목일은 일본이 '식수제(4월 4일)', '녹색의 날(5월 4일)'을 나무 심는 날로 정하였고, 미국은 4월 마지막 금요일을 '나무의 날(National Arbor Day)'로 정하고 있다. 캐나다는 9월 마지막 수요일을 '단풍나무 날(Maple Leaf Day)', 독일은 4월 25일을 '나무의 날'로, 중국은 3월 12일을 '식목절'로 지정했다.
호주는 7월의 마지막 금요일을 '학생 식목일 (Schools Tree Day)', 마지막 일요일을 '국가 식목일 (National Tree Day)'로 삼는다. 그 외 브라질 8월 21일, 네덜란드 3월 2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9월 1일, 뉴질랜드는 세계환경의 날인 6월 5일에 식목일을 겸한다. 2023년 케냐가 11월 13일을 식목일로 신규 지정했다.
식목일을 앞두고 산림·농업 관련 기관이 나무심기에 나섰다. 이 날은 전국 회사, 학교, 군부대, 마을 등 단체나 기관들이 가 지역의 토양에 맞는 나무를 심는데 최근에는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상이변 등으로 전 세계적인 꿀벌 실종 사태가 빚어지면서, 밀원수 심기가 한창이다.
♠ '밀원수(蜜源樹'란 꿀벌이 꿀과 꽃가루를 수집하는 나무를 가리킨다. 아인슈타인은 지구상에서 꿀벌이 사라지면 4년 이내에 지구가 멸망한다고 예언(?)한 바 있다.
꿀벌은 꿀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농작물 재배에도 큰 도움을 주는데 인간에게 매우 유익한 곤충이다. 꿀벌이 꽃가루를 운반해 식물의 번식을 돕고 그 덕에 우리 인류가 농작물을 수확할 수 있기 때문에 생태계의 지속가능 발전에 도움이 되는 꿀벌의 중요성이 나날이 부각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양봉농가는 최대 90% 벌꿀의 폐사를 주장하며 점점 꿀벌이 사라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꿀벌귀환프로젝트’와 연계해 3년째 밀원수 심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고, KB금융도 꿀벌 생태계 회복을 위한 ‘K-Be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밀원숲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밀원수(꿀샘나무)는 꿀벌이 꿀과 화분을 수집하는 나무로 산림의 가치를 높이는 우수자원이며, 양봉농가에서는 꿀을 생산하는 데 꼭 필요한 소득원이다.
가을에 심을 수 있는 쉬나무를 비롯하여 헛개나무, 아까시나무, 신나무, 오갈피나무, 황벽나무, 백합나무, 찰피나무, 피나무, 매실나무, 보리수나무 등이 있다.
산림청에서는 밀원수로 단기소득을 올릴 수 있는 나무는 헛개나무, 밤나무, 황칠나무 식재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는데 산주나 양봉 농가가 산에 헛개나무 등 25종의 밀원수나 편백나무 등 78종의 경제수종을 조림하면 조림비의 90%를 지원하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국내 유망 밀원수 22종의 개화와 밀원 특성 정보를 다양한 사진과 함께 담아낸 ‘밀원자원 수목류 Ⅰ’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특히 22수종을 목재자원, 소득자원, 조경자원으로 구분해 놓아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밀원숲을 조성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자료는 국립산림과학원 도서관 누리집에서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