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子曰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자왈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락지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무언가를 안다는 것은 그것을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2,500년 전 공자의 말씀이다.
우리들의 먼, 먼, 먼 조상인 아담이 하느님의 말씀을 망각하고 선악과를 먹었을 때 평생 놀고먹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였다. 으이구~ 귀가 어찌 그리 여렸을고. 덕분에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나서 먹고살기 위해서는 모름지기 직업을 가져야 하고 뼈 빠지게 일을 하여야 한다. 그 일을 좋아한다면 다행이고, 한걸음 더 나아가 즐기기까지 한다면 금상첨화이다.
하지만 몇 %나 락지자가 될 수 있을까? 좋아하는 것도 그것이 먹고살기 위한 일이 된다면 결코 즐길 수가 없을 것 같다. 그에 맞는 온갖 규제와 틀을 맞추기 위해 걱정, 근심 등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인간이 80년을 산다고 가정했을 때 일하는 시간 26년, 잠자는 시간 22년, 먹는 시간은 6년, 걱정하는 데 10년을 소비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 중에 즐겁게 웃는 시간은 고작 89일 밖에 안된다고 하니, 맙소사. 그런데 즐겁게 일을 하라고?
누구나 죽는다. 길어야 인생 100년이다. 100일도 안되는 평생의 웃는 시간. 한 번 웃을 때마다 수명이 2시간씩 늘어난다고 한다. 가짜 웃음(팬암미소, 팬 아메리칸 에어라인 승무원들이 의식적으로 미소 짓는)이든 진짜 웃음(뒤센웃음, 신경심리학자 기욤 뒤센이 '미소 근육'을 처음으로 발견해서)이든 웃으면 엔도르핀이 나와 건강하게 살 수 있다 하니 일을 진정 즐길 수는 없을지라도 적어도 미소는 짓고 살아야겠다.
'즐길 락'을 강조하려다보니 웃음 얘기까지 비약이 되었다. 적어도 짧은 인생 살면서 쓸데없는 걱정 사서 하지 말고 즐기면서 생활하자. 올해의 크리스마스가 몇 분 안 남았다. 금년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도 즐거웠다. 오늘도, 내일도 무조건 즐겁게 살아야지. 무엇이든지 즐거운 마음으로 남은 인생 살 것이다. 애써 웃으며 즐겁게 살다보면 원래 인생 자체가 즐거움이었던 것처럼 각인되리라. 적어도 89일보다는 더, 더, 더 웃으면서 즐겁게! 카르페디엠!
樂之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