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子曰 “質勝文則野, 文勝質則史. 文質彬彬, 然後君子.”
자왈 질승문즉야 문승질즉사 문질빈빈 연후군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바탕이 겉모습을 넘어서면 촌스럽고, 겉모습이 바탕을 넘어서면 형식적이게 된다. 겉모습과 바이 잘 어울린 후에야 군자다운 것이다.
* 質勝文 (질승문) : 바탕이 외면적인 형식을 이기다, 능가하다
* 野 (야) : 들에서 자란 짐승처럼 교양과 예의를 모르는 거친 것을 의미한다.
* 史 (사) : 사관이 문장을 많이 쓰다 보면, 문장은 화려한 수식과 형식을 잘 갖추지만 성의는 부족하게 되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 彬 : 빛날 빈
* 文質彬彬(문질빈빈) : 文은 글을 꾸미는 형식, 質은 글의 내용이 되는 바탕. '무늬와 바탕이 빛나다'는 뜻으로 형식과 내용이 잘 어우러져 조화로운 글, 또는 성품과 몸가짐이 모두 바른 사람을 비유하는 말. 문(文)은 형식이나 외양적인 것, 질(質)은 내용이나 본바탕을 의미. 문과 질이 모두 적당하여 균형 있고 조화로운 상태를 문질빈빈이라고 한다. 사람의 기질이 온화하고 우아하면서 행동거지가 품격이 있고 예의 바른 것을 형용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옹야 1-15장까지는 주로 제자들에 대한 칭찬과 비평들이 주를 이루고 16-28장까지는 공자님의 철학을 조금씩 녹인 문장들이다. 16장은 공자가 문학의 내용과 형식의 관련성에 대해 지적한 말씀이다. 바탕이 꾸밈(형식)을 이기면 교양과 예의를 모르듯 거칠어지고 꾸밈이 바탕을 이기면 진정성이 없어지게 된다는 의미이다. 즉 꾸밈과 바탕이 조화를 이루어 야하지도, 사하지도 않은 상태의 글을 써야만 군자의 글이라고 말씀하셨다. 덕이 있는 군자는 글을 씀에 있어서도 이렇게 지켜야 할 규칙이 있었다.
화려한 미사여구 문장의 글을 쓰는 것은 아첨을 하는 것과도 같아 좋은 글이라고 할 수 없다. 말은 뜻을 나타내면 족하고, 문장은 말을 적어내면 족하다는 것이다. 내면의 진솔함과 성실성으로 글을 써라. 어디서나 진실은 통한다.
本立道生
본립도생
근본이 바로 서야 도가 생긴다.
기본을 바로 세워야 나아갈 길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