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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81일 차] 논어 제6편 옹야 14-15

by 스머프# 2023.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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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제6편 옹야 14-15

 

14.
子曰 "不有祝鮀之佞, 而有宋朝之美, 難乎免於今之世矣."
자왈    불유축타지녕    이유송조지미   난호면어금지세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축타같은 말재주 없이 송조같은 미모만 가지고 있다면, 요즘 세상에서 화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 祝鮀(축타) : 위나라의 대부, 웅변가. 이름은 사어(史魚), 자는 자어(子漁) , 사추(史鰍) 이다. 벼슬은  대축(大祝)이었다. 祝鮀는 종묘의 관원으로 제사를 지낼 때 축문을 읽는 축관의 관직에 있었기 때문에 축타라고 했다. 공자가 그의 말재주를 칭찬하였는데, 일찍이 획문공(劃文公)이 제후들을 소릉(召陵)에 모이게 할 때, 축타의 말을 따라 위나라가 채(蔡) 나라보다 앞서게 하였다. 오(吳) 나라의 연릉계자(延陵季子)가 위나라를 지나갈 때에 사어를 위나라의 군자(君子)이자 주석(柱石) 같은 신하라고 칭찬했다고 한다.

* 宋朝(송조) : 송나라의 자로 미남인데 朝(조)는 그의 이름이다. 호색마로 유명했다. 위나라 영공의 부인 남자( 子), 그리고 양공의 부인 선강(宣姜)과 정을 통했는데, 선강은 영공의 어머니이자 남자의 시어머니이다. 남자는 시집가기 전부터 송조와 정을 통했고, 시집간 후에는 송조를 위나라로 불러 대부의 작위를 주고 놀아났다. 또 송조는 남자의 시어머니인 선강과도 정을 통했으니, 2대의 왕후와 스캔들을 일으킨 셈이다. 

*   모래무지 타, 모래무지, 메기.

*   아첨할 녕, 아첨하다, 말 잘하다.

15.
子曰 "誰能出不由戶, 何莫由斯道也"
자왈   수능출불유호     하막유사도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누구인들 문을 통하지 않고 나갈 수 있겠는가? 어찌 이 도를 따르지 않는가?


* 由(유) : '지나다, 통과하다'라는 뜻의 동사.

* (막) : 아무도 ~하지 않다.     ● (불환막기지) :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음을 걱정하지 않는다.

*  斯道(사도) : 구체적인 길과 선왕의 도를 동시에 가리키는 중의적 표현.


# 81일 차_논어_제6편_옹야 14-15


     축타는 말재주로 위나라 영공의 총애를 받았고 송조는 미색으로 간음을 잘하였다. 영공의 부인인 남자에게 사랑을 받았고 그녀의 시어머니와도 사통을 하는 등 그 당시의 스캔들로 유명했다고 한다. 송조는 그 시대의 카사노바였던 듯. 예나 지금이나 남녀 간의  사랑타령은 다르지 않다. 불륜도 마찬가지. 미색을 이용한 신분상승도.

     여기서 궁금한 것. 축사의 아첨으로 꾸며진 말솜씨와 더불어, 송조의 뛰어난 외모로 사람들을 사로잡아 그 세상을 살았다는 것인지, 아니면 빼어난 외모이긴 하여도 아첨을 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세상이란 것인지 앞뒤 맥락이 없으니 이해가 얼른 안 된다. 찾아보니 공자께서 후일 축타의 말솜씨를 칭찬하였다고 나와 있다. 즉, '축타같은 말재주와 송조 같은 미모가 없다면, 요즘 세상에서 화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해석? and의 의미냐 or 이냐? 말재주+미모 vs 말재주 or 미모. 에구, 정신없다.

     어쨌든 그 세상이나 이 세상이나 말을 교묘하게 하는 아부아첨과 외모의 출중함은 살아남는 데 필수불가결인가 보다(교언영색). 잘 생긴 사람은 뭐든지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일단 타고난 외모는 50% 이상은 인정을 받고 시작하는 것이니까 불공평하다. 여자의 경우는 90% 이상? 다시 태어난다면 미인으로. 고고씽~

 

誰能出不由戶
수능출불유호

우리가 출입을 할 때 반드시 문을 거쳐야 하는 것처럼,
사람이라면 누구나 따라야 할 올바른 도(道)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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