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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65일 차] 논어 제5편 공야장 18

by 스머프# 2023.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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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공야장 18

18.
子張問曰 "令尹子文, 三仕爲令尹, 無喜色, 三已之, 無慍色, 舊令尹之政, 必以告新令尹, 何如?"
子曰 "忠矣."     
曰 "仁矣乎?"   
曰 "未知, 焉得仁?"

자장이 여쭈었다.
"영윤인 자문은 세 번이나 벼슬에 나아가 영윤이 되었으나 기뻐하는 기색이 없었고, 세 번이나 벼슬을 그만두게 되어서도 성내는 기색이 없어 전에 영윤이 하던 일을 반드시 새로운 영윤에게 알려주었습니다. 그는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충성스럽구나." 
"인합니까?"
"모르긴 해도 어찌 인하다 하겠느냐?"


** 자장(子張) : BC 503~? , 성은 전손(顫孫)이고 이름은 사(師), 전손사(顓孫師), 字가 子張. 진나라 사람으로 공자보다 48세 연하인 제자. 자장은 내면적 수양보다는 외면적인 일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또 깊이 사색하는 것을 즐겨 공자와 토론하기를 좋아했다. 충신(忠信), 이 두 글자를 허리띠에 적어 잊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는 공자와 함께 주유열국을 하다 진(陳), 채(蔡)에서 곤란을 겪기도 했다. 비교적 개성이 강하여 자로와 비슷했다. <논어>에 나오는 횟수가 비교적 많다(18번). 공문칠십이현 중 한 사람이다. 공자가 죽은 뒤 공문(孔門)은 8개 유파로 갈렸는데, 전손 사는 독립적으로 제자를 받아들여 유가학설을 선양하여 자장의 유가를 창시했다.

** 자문(子文) : 초나라의 대부, 성은 투(鬪), 곡(穀) 또는 곡오도(穀於菟), 자는 어토(於菟) 또는 자문. 세 차례나 영윤(令尹)을 지냈기 때문에 세상에서는 그를 영윤자문(令尹子文)이라 불렀다. 일찍이 그의부친 투백비(鬪伯比)가 토곡오도(鬪穀於菟)가 태어나자 그를 들판에 버렸는데, 이때 호랑이가 와서 그에게 젖을 먹여 키웠다고 한다. 그런데 초(楚) 나라에서는 젖[乳]을 곡식이라 부르고, 호랑이를 오도(於菟, 어토)라 부르는데, 이와 같은 연유로 그에게 이런 이름이 붙여졌던 것이다.

* 令尹(영윤) : 관직 이름. 초나라 上卿(상경, 국무총리)으로 나라의 정무를 보는 자리.

*    성낼

"崔子弑齊君, 陳文子有馬十乘, 棄而違之, 至於他邦, 則曰 '猶吾大夫崔子也.', 違之.
之一邦, 則又曰 '猶吾大夫崔子也.' 違之. 何如?"
子曰 "淸矣."
曰 "仁矣乎?"
曰 "未知, 焉得仁?"

"최자가 제나라 임금을 시해하자, 말 사십 필을 소유하고 있던 진문자는 이것을 버리고 그곳을 떠났습니다. 
그는 다른 나라에 이르러 " 이 사람도 우리 나라 대부 최자와 같다'라고 하고는 그곳을 떠났습니다. 다른 나라에 가서 또 말하기를 '이 사람도 우리나라 대부 최자와 같다'라고 하며 떠나갔습니다. 그는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청렴하구나."
"인합니까?"
"모르긴 해도 어찌 인하다 하겠느냐?"


** 최자(崔子) : 성은 최(崔), 이름은 저(杼). 제나라의 대부. 

** 최자 진문자는 모두 제나라의 대부로 齊나라 장공(莊公)을 최자가 시해하자 진문자는 송나라로 망명함. 진문자는 이름이 陳須無. 제장공은 최자의 아내와 사통 하다가 BC 548년 최자에게 살해당했으며 그 후 최자는 경봉에게 살해당함. 공자 태어난 직후의 일임.

* 十乘(십승) : 말 40마리

*    윗사람 죽일 시          弑害(시해)
* 違   
어긋날 위                  違和感(위화감), 違反(위반), 違背(위배)
*    오히려                   ● 猶豫(유예) 망설여 결행하지 않음, 집행유예   


 

# 65일 차 공야장(公冶長) 18_1

     
     높은 자리에 올라가도 기쁨을 표하지 않았고 다시 그 자리를 내려왔음에도 성내지 않았다 함은 기쁨과 분노를  함부로 드러내지 않음을 뜻한다. 나 자신의 영위보다는 국가를 생각하는 충성심이 강했다는 것으로 공자는 표현했다. 그러나 충성심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그가 인한 사람이라는 것은 인정하지 않았다는 말씀이다.

영윤 자문은 벼슬을 물러날 때 새로운 영윤에게 반드시 정사를 알려주는, 이른바 유종의 미를 확실히 했던 사람으로 보인다.

# 65일 차 공야장(公冶長) 18_2

         
     최자가 제나라의 장공(莊公, 이름은 光)을 시해한 이유는 자신의 처와 사통 했기 때문이었다. 장공의 이복동생인 경공을 세워 전권을 휘두르게 되나 결국 경봉(慶封)에 의해 멸문을 당한다.

진문자는 이 혼란스러운 나라를 떠났으니 임금에 대한 의리를 지키고자 함인지, 단지 본인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자 하는 것이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當理而無私心).

따라서, 공자는 그가 청렴하다는 건 특별히 인정했지만, 그가 한 사람인지는 인정하지 못한 것이다. 


當理而無私心
당리이무사심 

이치에 합당하게 하고 사심이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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