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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434]논어 제19편 자장 17장: 증자왈 오문저부자 인미유자

by 스머프# 2024.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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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편 17장

曾子曰 “吾聞諸夫子: 人未有自致者也, 必也親喪乎!”
증자왈    오문저부자    인미유자치자야    필야친상호

 증자가 말하였다.
"내가 선생님께 들으니 '(평소에) 스스로 성의를 다하는 사람은 없지만, 부모의 상사(喪事)에는 반드시 성의를 다해야 하느니라!'라고 하셨다."


* 曾子(증자):
 (기원전 505년~기원전 435년). 중국 전국 시대의 유가(儒家) 사상가. 이름은 삼(參, 참), 자는 자여(子輿), 증자는 존칭이다. 동아시아의 효의 대명사이며 후에 공자의 적통을 이어받았다고 평가된다.
공자는 증자의 우직한 성품을 좋게 보지 않았으나 주희는 논어집주에서 그의 그런 성격이 학문적으로 성공하게 하였다고 평가했다. 공자보다 46세 아래이며 부친인 증점(曾點)도 공자의 제자였다. 

* 聞諸夫子(문저부자): 그것을 선생님에게서 듣다.
- 諸(저): 之於(지어)와 같으며 之(지)는 '人未有自致者也(인미유자치자야), 必也親喪乎(필야친상호)'를 가리킨다.

* 人未有自致者也(인미유자치자야): 사람이 아직까지 자신(의 정성)을 다해본 일이 없다.
- 自(자): 자신을 가리키는 일인칭대사. 부사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목적어로 쓰일 경우 동사 앞에 놓인다.
- 致(이를 치/빽빽할 치): 다하다. 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도달하다(到達--). 이루다.
- 也(야): 음절을 조정하고 어기를 고르는 어기조사.

* 必也親喪乎(필야친상호): 틀림없이 양친의 상사 때(에는 자신의 정성을 다할 것)이다.
- 也(야): 음절을 조정하고 어기를 고르는 어기조사.
- 乎(호): 단정적인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논어 제19편 자장 17장

# 논어집주 해석

 曾子가 말씀하였다. “내가 夫子께 들으니, ‘사람이 스스로 정성(진정)을 다하는 자가 없으나 반드시 親喪에는 정성을 다하게 된다.’ 하셨다.”

‘致(치)’는 그 지극함을 다하는 것이다. 〈親喪(친상)은〉 사람의 진정에 스스로 그만두지 못하는 것이다.

윤 씨(尹焞(윤돈))가 말하였다. “親喪(친상)은 진실로 스스로 〈정성을〉 다해야 하니, 여기에 그 정성을 쓰지 않는다면 어디에다 그 정성을 쓰겠는가.”

[네이버 지식백과] 자장편 17장 (논어집주, 성백효)

[#434]논어 제19편 자장 17장: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부모님께 극진한 효성을 행한 천하제일의 효자, 증자의 말이다. (선생님인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모든 사람들이 언제나 최선을 다해 행동을 할 수는 없겠지만 자신의 부모상을 당했을 때는 반드시 최선의 마음을 다해서 상례를 치러야 한다고 하였다. 

증자의 아버지인 증점에게 죽을 만큼 매를 맞으면서도 도망가지 않은 증자를 공자는 노둔하고 어리석다고 평가했다. 일단 자리를 피해서 부모님의 화남을 진정시켜야 하고 잘못하여 자식의 죽음에 이르렀을 때 부모가 후회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은 융통성이 없다는 말이다. 부모의 진심을 헤아리지 못하는 멍청한 놈?

하지만 증자는 매질이 끝났을 때 아버지가 자신을 때리느라 편찮은 곳은 없었는지를 여쭐 만큼 효성스러웠다. 또한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좋아하던 음식을 증자는 죽을 때까지 입에 대지 않았다는 고사도 있다. 

그런 증자(증참, 자여)는 고지식했기에 입에 담은 말을 지키려고 하였고 공자의 가르침을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제자였다. 그리하여 증자는 공자의 적통을 이어받을 수 있었다. 공자의 손자인 자사에게 공자의 맥을 이을 수 있었으며 자사는 맹자에게 가르침을 전했다.

노나라에서 공자의 적통을 인정받은 증삼 일가는 결국 유학의 정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이고 결정적으로 맹자를 통해 발전을 거듭하여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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