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편 16장
曾子曰 “堂堂乎張也! 難與並爲仁矣.”
증자왈 당당호장야 난여병위인의
증자가 말하였다.
"당당하구나, 자장이여! 그러나 함께 인(仁)을 행하기는 어렵겠구나."
* 堂堂乎張也(당당호장야): 당당하도다 장은.
- 乎(호): 감탄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 張(장): 자장(子張).
- 也(야): 감탄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 難與並爲仁矣(난여병위인의): (그와) 함께 인을 실천하기 어렵다.
- 與(여): 다음에 목적어가 생략되어 있다.
- 並(나란히 병): 나란히. 모두. 나란히 서다.
- 爲(위): 실천하다.
# 논어집주 해석
曾子가 말씀하였다. “당당하구나, 子張이여. 함께 仁을 하기 어렵도다.”
‘堂堂(당당)’은 용모가 훌륭한 것이다. 외면만 힘쓰고 스스로 높은 체하여, 도와서 인을 할 수 없고 또한 남의 인을 도와줄 수 없음을 말씀한 것이다.
범 씨(范祖禹(범조우))가 말하였다. “자장이 외면은 有餘(유여)하였으나 내면이 부족하였다. 그러므로 문인들이 모두 자장과 함께 인을 하는 것을 허여(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공자께서 ‘강하고 굳세고 질박하고 어눌한 것이 인에 가깝다.’ 하셨으니, 차라리 외면이 부족하고 내면이 유여하면 거의 인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자장편 16장 (논어집주, 성백효)
자장(子張)은 성이 전손(顓孫)이고 이름이 사(師), 자(字)가 자장이다. 공자의 말년 제자로 증자(증삼, 曾參)와 같은 세대일 것으로 추측하며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상당히 총명하였고 정치나 출세, 명성에 관심이 많았다. 개성이 매우 뛰어났으며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는 그를 따를 자가 없었다고 한다.
자장은 외모가 잘나서 자신감이 넘치고 당당했던고로 증자는 자장이 인(仁)한 경지에는 이르지 못하겠다고 하였고 자유(子游)도 어려운 일을 잘 해내기는 하지만 편벽한 면이 있어서 인을 이루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동문수학하는 친구들도 그렇게 인정했다고 하니 좀 잘난 척을 했거나 막무가내였을지도 모르겠다(지나치게 적극적?). 내적인 인을 수행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었던 모양이다(질투를 유발하는 점이 있다는 것도 잘못이므로).
자장은 비록 출신이 미천하고 범죄 경력도 있었다고 하나 공자의 가르침을 받아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배움을 실천하고자 노력하였다. 공자 사후에 8개 유파로 나뉘었는데 자장은 독립적으로 제자를 받아들여 의협(義俠)의 성격을 띤 '자장의 유(儒)'를 창시하여 문인들을 가르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