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편 15장
子游曰 “吾友張也爲難能也, 然而未仁.”
자유왈 오우장야위난능야 연이미인
자유가 말하였다.
"나의 벗 자장은 어려운 일을 하는 데는 능하지만 아직 인(仁)하다고는 할 수 없다."
* 吾友張也爲難能也(오우장야위난능야): 내 친구 자장은 그렇게 되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하다.
- 也(야): 앞의 것은 음절을 조정하고 어기를 고르는 어기조사, 뒤의 것은 판단 또는 진술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 爲(위): '~이다'라는 뜻의 동사로 뒤에 형용사 또는 성질·상태를 나타내는 어구를 동반하여 술어를 이룬다.
# 논어집주 해석
子游가 말하였다. “나의 벗 子張은 어려운 일을 잘하나 그러나 仁하지는 못하다.”
자장이 행동은 지나치게 높으나 성실하고 간곡한 뜻이 부족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자장편 15장 (논어집주, 성백효)
자유(언언)는 친구인 자장(전손 사)에게 지나치게 자부심이 강하여 어려운 일은 잘 해내지만 편협하여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 부족하므로 어질다고는 하지 못하겠다고 말하였다. 능력은 뛰어나지만 조금 인하지 못하다고 아쉬워했다. (지고지상한 인의 경지는 누구라도 아직 멀지 않았는가.)
공자도 자장이 재주가 지나치다고 할 만큼 그가 총명함을 인정하였다. 그만큼 의욕이 넘치며 자부심도 강하고 잘나서 동문수학한 친구들도 질투하면서 인(仁) 하지 못하다고 지적을 하곤 하였다. 자장이 출세나 외모에 치중하고 의협심이 강하고 편협하다고 생각들을 하였다. (어디서든 너무 잘 나면 손가락질을 받을 수 있나보다. )
하지만 자장은 열심히 가르침을 받았고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문인이었다. 훗날 자공의 평가를 <공자가어>에서 보면 '아름다운 공로가 있어도 자랑하지 않고 귀한 지위를 가졌어도 잘한다고 여기지 않으며 남을 업신여기거나 안일에 빠지지 않고 고할 데 없는 이들에게 거만하게 굴지 않았다"라고 나온다.
그런 것을 보면 친구들의 자장에 대한 평가는 조금 잘못되지 않았나 싶다. 물론 성장 중에 있으므로 아직 여물지 못했을 때의 모습일지도 모르지만 사람의 한 면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본다. 누구나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신이 아닌 사람이므로 누구에게라도 완벽하게 칭찬받는 이는 있을 수 없다. 친구의 장단점 모두를 이해하고 수용해야지만이 진정한 친구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