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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402]논어 제17편 양화 22장: 자왈 포식종일 무소용심

by 스머프# 2024.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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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편 22장

子曰 “飽食終日, 無所用心, 難矣哉! 
자왈    포식종일   무소용이   난의재
不有博奕者乎? 
불유박혁자호
爲之猶賢乎已.”  
위지유현호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부르게 먹고 하루종일 마음 쓰는 데가 없다면 곤란하도다!
장기나 바둑이라도 있지 않은가?
그런 것이라도 하는 것이 그래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 無所用心(무소용심): 마음을 쓰는 바가 없다. 아무 일이나 생각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難矣哉(난의재): 곤란하도다.
- 矣哉(의재): 감탄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 博奕者(박혁자): 쌍륙과 바둑이라는 것. 모두 오락의 종류이다.
- 博(넓을 박): 장기나 주사위 놀이의 일종.
- 奕(클 혁): (부피, 규몯 등이) 크다. 아름답다. 겹치다, 잇닿다. =奕棋, 바둑.
- 者(자): 음절을 조정하고 어기를 고르는 어기조사. 경우에 따라 '~라고 하는 것, ~라고 하는 사람'으로 풀이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때도 있다.

* 猶賢乎已(유현호이): 그래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 賢(어질 현): 낫다.
- 乎(호): 비교의 대상을 표시하는 전치사. 於(어)와 같다.
- 已(이): 말다, 그만두다.

논어 제17편 양화 22장

# 논어집주 해석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배불리 먹고 하루를 마쳐서 마음을 쓰는 것이 없다면 어렵다. 장기와 바둑이 있지 않은가. 이것이라도 하는 것이 그만두는 것보다는 낫다.”

‘博(박)’은 판으로 놀이하는 것이요, ‘奕(혁)’은 바둑알을 에워싸는 것이다. ‘已(이)’는 그만둠이다.

이 씨(李郁(이욱))가 말하였다.
“성인이 사람들에게 장기와 바둑을 하라고 가르치신 것이 아니요, 마음을 쓰는 바가 없는 것이 불가함을 깊이 말씀하셨을 뿐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양화편 22장 (논어집주, 성백효)

[#402]논어 제17편 양화 22장: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하루종일 배불리 먹고 빈둥거리기나 한다면 유익한 일을 하기 어렵다. 장기나 바둑이라는 놀이를 하는 것이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는 말씀이다.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창조적이며 올바른 곳에 마음을 쓰라는 의미이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작은 일이라도 관심을 갖고 행하는 것이 배움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머리는 쓰지 않으면 둔해지기 마련이다. 새로운 것을 배운다거나 게임이라도 하는 것이 좋다. 온종일 먹기만 하고 나태하게 있지 말고 머리를 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시간은 금이다. 시간은 흐르는 물과 같아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오늘 지금 이 시간이 내 인생 가장 젊은 날의 시간이다. 이런 말들을 살아오면서 수없이 듣지만 시간의 중요성을 망각한 채 살아가곤 한다. 한시라도 멍 때리지 말고 촌음이라도 무언가 유익한 일에 정신을 쏟도록 하자. 취미 생활도 하면서 무상한 시간이 되지 않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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