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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380]논어 제16편 계씨 14장: 방군지처 군칭지왈부인

by 스머프# 2024.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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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씨편 14장

邦君之妻, 君稱之曰夫人, 
방군지처    군칭지왈부인
夫人自稱曰小童, 邦人稱之曰君夫人, 
부인자칭왈소동    방인칭지왈군부인
稱諸異邦曰寡小君, 異邦人稱之, 亦曰君夫人.
칭저이방일과소군     이방인칭지    역왈군부인

나라 임금의 아내를, 임금이 부를 때는 부인(夫人)이라 하고, 부인이 스스로 부를 때는 소동(小童)이라 하며, 그 나라의 사람들이 부를 때는 군부인(君夫人)이라 하고,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때는 과소군(寡小君)이라 하며, 다른 나라 사람들이 부를 때도 또한 군부인이라 한다.


* 邦君(방군): 나라의 임금.

* 稱諸異邦(칭저이방): 다른 나라 사람에게 그녀를 지칭하다.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자기 나라 임금의 아내를 이야기할 때.
- 稱(일컬을 칭): 일컫다. 부르다. 칭찬하다.
- 諸(저): 之於(지어)와 같다.

- 寡(적을 과): (수량이) 적다, 작다, 없다.

논어 제16편 계씨 14장

# 논어집주 해석 

나라(제후국) 군주의 妻를, 그 군주가 일컫기를 夫人이라 하고, 夫人이 스스로 일컫기를 小童이라 하며, 나라 사람들이 일컫기를 君夫人이라 하고, 다른 나라에 〈말할 적에〉일컫기를 寡小君이라 하고,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일컬을 적에도 君夫人이라 한다.

‘寡(과)’는 덕이 적은 것이니, 겸사이다.

오 씨(吳棫(오역))가 말하였다. “무릇 《論語(논어)》에 기재된 내용 중에 이와 같은 종류들은 무엇을 말한 것인지 알지 못하겠다. 혹은 예로부터 있었는지, 혹은 夫子(부자)께서 일찍이 말씀하신 것인지 상고할 수 없다.”
 
[네이버 지식백과] 계씨편 14장 (논어집주, 성백효)

[#380]논어 제16편 계씨 14장: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방(邦)은 국가(國)를 뜻하며 한 태조 고황제 유방(劉邦) 이후에 황제의 이름을 기휘
(忌諱: 임금이나 집안 어른들의 이름을 입에 올리거나 또는 그 이름을 따서 작명하는 것을 피하는 것) 하기 위해 방(邦)을 피하고 국(國)으로 대체된 한자이다. 그러므로 방군이란 나라 임금인 국군을 의미한다. 제후의 아내를 부르는 명칭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자의 아내는 후(后)라 했고 제후의 아내는 부인(夫人), 대부의 아내는 유인(孺人), 사(士)의 아내는 부인(婦人), 서민의 아내는 처(妻)로 칭했다. 부인(夫人)은 오로지 임금의 아내에게만 사용했다.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때의 과소군(寡小君)이란 뜻은 부족하고 작은 임금이라는 의미의 겸손한 호칭이었다. 

남편이 아내를 부르는 호칭은 시대마다 다르긴 하다. 젊은 사람들은 자기나 허니 등 애칭을 부르기도 하고 30대 이상은 여보나 당신이란 호칭이 일반적이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할 때는 안사람 또는 집사람이라고도 말한다. 자녀의 이름을 따서 00 엄마라고도 부르고 허물없이 말할 때는 마누라라고 하기도 한다.

제후의 아내를 임금이 부르던 부인(夫人)이란 말이 지금은 다른 사람의 아내를 높여 부르는 일반 호칭이 되었다. 아내란 말은 '안해(안의 해)'란 말이 어원이라고 한다. 집안의 해이므로 밝고 소중한 하나밖에 없는 귀중한 사람을 뜻하는 것이니 분명 존중되어야 할 사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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