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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378]논어 제16편 계씨 12장: 제경공유마천사 사지일

by 스머프# 2024.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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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씨편 12장

齊景公有馬千駟, 死之日, 民無德而稱焉. 
제경공유마천사    사지일   민무덕이칭언
伯夷·叔齊餓於首陽之下, 民到于今稱之. 
백이 숙제아어수양지하     민도우금칭지
其斯之謂與? 
기사지위여

제나라 경공은 말을 사천 필이나 가지고 있었지만, 그가 죽는 날에는 백성들 중에 그의 덕에 대해 칭찬하는 사람이 없었다.
백이와 숙제는 수양산 아래서 굶어 죽었지만,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그들을 칭송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이것을 말하는 것인가?


* 齊景公(제경공): 제나라의 26대 군주. 성은 강(姜), 이름은 저구(杵臼). 욕심 많고 우유부단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신하인 안영이 살아있을 때에는 안영의 말을 들음으로써 나라를 잘 다스렸지만 그가 죽은 후에는 나라가 혼란해진다. 제나라를 흥하게 한 군주이기도 하지만 결국 나라를 전 씨에게 넘겨준거나 다름없는 암군이기도 하였다. 

* 馬千駟(마천사): 말 사천 마리.
- 駟(사): 수레 한 대를 끄는 데 필요한 네 마리의 말.

* 民無德而稱焉(민무덕이칭언): 백성들이 덕이 있다고 하여 그에 대하여 칭송하지 않다.
- 無(무): 아무도 ~하지 않다. 莫(막)과 같다.
- 而(이): 인과관계를 표시하는 접속사.
- 焉(언): 인칭대사로 之(지)와 같다.

* 伯夷·叔齊(백이 숙제): 상나라 말기, 고죽국 군주의 아들로 형제이며 끝까지 군주에 대한 충성을 지킨 의인. 상나라를 평정한 주나라의 무왕(희발, 姬發)에게 신하가 임금을 주살하는 것은 아니라고 고하다가 죽임을 당할 뻔 하였다. 강태공으로 인해 죽음을 면했지만 신하가 될 수 없다고 하며 수양산으로 들어가 고사리를 캐먹으며 연명하였다. 이후 고사리 역시 주나라의 것이라고 한 왕미자의 말에 고사리조차 먹지 않고 굶어 죽었다. 이후 백이와 숙제는 두 임금을 섬기지 않고 충절을 지킨 의인을 의미하게 되었다.

- 餓(주릴 아): 굶주리다, 주리다(제대로 먹지 못하여 배를 곯다). 

* 其斯之謂與(기사지위여): 아마도 이것을 이르는 것이리라.
- 其(기): 아마. 추측을 표시하는 부사.
- 斯(사): 제12장에 관하여는 여러 가지 해석이 있는데, 이 구절 앞에 "誠不以富(성불이부), 亦祇以異(역기이이)"(정말이지 그 사람이 부유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저 그 사람이 색다르기 때문이라네[『詩經(시경)·小雅(소아)·我行其野(아행기야)』])라는 구절이 있어야 한다는 주희(朱熹)의 『논어집주(論語集注)』를 따른다면 이 斯(사)는 '齊景公有馬千駟(제경공유마천사) ~ 民到于今稱之(민도우금칭지)'를 가리킨다.

- 之(지): 강조 효과를 위하여 목적어를 동사 앞에 놓을 경우 목적어와 동사 사이에 쓰는 구조조사.
- 與(여): 감탄의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其(기)와 함께 쓰이는 경우 추측의 어기를 내포한다.

논어 제16편 계씨 12장

# 논어집주 해석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齊 景公은 말 千駟를 소유하였으나 죽는 날에 사람들이 德을 칭송함이 없었고, 伯夷와 叔齊는 首陽山 아래에서 굶주렸으나 사람들이 지금에 이르도록 칭송하고 있다.” “이것을 말함일 것이다.”

‘駟(사)’는 4 필의 말이다. 수양은 산 이름이다.

호 씨(胡寅(호인))가 말하였다.
“정자(伊川(이천))는 제12편의 錯簡(착간)인 ‘誠不以富 亦祇以異(성불이부 역기이이)’가 마땅히 이 장의 머리에 있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지금 文勢(문세)를 자세히 살펴보니 마땅히 이 句(구)의 위에 있어야 할 듯하다. 이는 사람들이 칭송하는 것이 富(부)에 있지 않고 다만 특이한 행적에 있음을 말한 것이다.”

내가 생각하건대 이 말이 옳은 듯하다. 그러나 장의 머리에 마땅히 ‘공자왈’이라는 세 글자가 있어야 할 것이니, 아마도 闕文(궐문)일 것이다. 대체로 이 책의 뒤 10편은 빠지고 잘못된 것이 많다.

[네이버 지식백과] 계씨편 12장 (논어집주, 성백효)

[#378]논어 제16편 계씨 12장: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공자왈_ 闕文)
사두마차 천 대를 이끌 말이 있을 만큼 부와 권력을 가졌지만 덕이 없었던 군주의 죽음에 애도하며 칭송하는 백성은 없었다. 하지만 백이·숙제는 비록 굶어 죽었지만 구차하게 두 임금을 섬기지 않은 그들의 충절은 지금까지도 칭송을 받아오고 있다. 부귀보다는 인의와 덕망이 가치있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其斯之謂與? 바로 이것을 말하는 것인가?) 계씨편 11장에서 공자는 숨어 살면서도 뜻을 굽히지 않으며 도를 통달한 사람처럼 의롭게 행동하는 사람을 듣기는 했으나 보지 못했다고 했다. 아마도 백이·숙제를 두고 한 말인 듯하다. [11장과 12장이 연결된 문장으로 본다.] 

인생은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이다. 빈 손으로 태어나 빈 손으로 죽는다는 말이다. 살면서 무한한 재물을 쌓아도 갈 때는 관이 들어갈 1평의 땅만 필요하다고 한다. 지금은 장례 절차가 많이 간소화되었으니 그 조차도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훌륭한 사람은 죽어서 명성과 이름을 남긴다. 살아 있을 때에야 부귀영화가 좋겠지만 인색하고 덕이 없는 사람은 살아있는 동안에도 주위 사람들에게 존경받지 못한다. 하물며 죽음에 있어서는 말할 가치도 없다. 재물 욕심과 명예욕, 과대한 권력을 내려놓고 타인에게 배려하는 삶을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함이요 잘 살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천년만년 사는 사람은 없다. 베풀며 살자.


 

 

[#377]논어 제16편 계씨 11장: 공자왈 견선여불급 견불선여탐

계씨편 11장孔子曰 “見善如不及, 見不善如探湯, 공자왈    견선여불급   견불선여탐탕吾見其人矣, 吾聞其語矣. 오견기인의    오문기어의隱居以求其志, 行義以達其道, 은거이구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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