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씨편 8장
孔子曰 “君子有三畏.
공자왈 군자유삼외
畏天命, 畏大人, 畏聖人之言.
외천명 외대인 외성인지언
小人不知天命而不畏也, 狎大人, 侮聖人之言.”
소인부지천명불외야 압대인 모성인지언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에게는 세 가지 두려워해야 할 일이 있다.
천명(天命)을 두려워해야 하고, 위대한 성인(聖人)을 두려워해야 하며, 성인의 말씀을 두려워해야 한다.
소인은 천명을 알지 못하여 두려워하지 않고, 위대한 성인에게 함부로 대하며, 성인의 말씀을 업신여기는 것이다."
- 畏(두려워할 외): 두려워하다, 경외하다. 으르다(무서운 말이나 행동으로 위협하다), 위협하다. 꺼리다, 싫어하다.
* 天命(천명): 하늘의 뜻. 하늘이 내려 준 올바른 이치.
* 畏大人(외대인): 대인을 두려워하다.
- 大人(대인): 덕망이 있는 훌륭한 인물을 가리키는 경우와 고위 관직에 있는 높은 사람을 가리키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서는 전자를 가리키는 말로 聖人(성인)을 썼으므로 大人(대인)은 후자를 가리킨다. 하안과 형병은 즉 천지와 그 덕이 합치되는 사람이라고 풀었다.
* 聖人之言(성인지언): 오경 등의 경전과 같은 성인들이 남긴 글.
- 狎(익숙할 압): 익숙하다. 희롱하다. 업신여기다.
- 侮(업신여길 모): 업신여기다. 조롱하다. 노비(奴婢: 사내종과 계집종을 아울러 이르는 말)
# 논어집주 해석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君子는 세 가지 두려워함이 있으니, 天命을 두려워하며 大人을 두려워하며 聖人의 말씀을 두려워한다. 小人은 天命을 알지 못하여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大人을 함부로 대하며 聖人의 말씀을 업신여긴다.”
‘畏(외)’는 엄히 여기고 두려워하는 뜻이다. ‘天命(천명)’은 하늘이 부여해준 바의 정리이니, 이것이 두려워할 만한 것임을 알면 곧 삼가고 두려워하는 마음이 스스로 그만둘 수 없어서 부여받은 소중한 것을 잃지 않을 것이다. 大人(대인)과 聖人(성인)의 말씀은 모두 천명에 마땅히 두려워해야 할 바이니, 천명을 두려워할 줄 알면 이것(대인과 聖言(성언))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侮(모)’는 희롱함이다. 천명을 알지 못하므로 의리를 알지 못하여 꺼리는 바가 없음이 이와 같은 것이다.
윤 씨(尹焞(윤돈))가 말하였다. “세 가지 두려워함은 몸을 닦는 성실함에 당연한 것이다. 소인은 몸을 닦고 자신을 성실하게 함을 힘쓰지 않으니, 어찌 두려워함이 있겠는가.”
[네이버 지식백과] 계씨편 8장 (논어집주, 성백효)
군자가 되기 위한 마땅히 두려워야 할 세 가지는 천명(天命), 대인(大人), 성인(聖人)의 말씀이다. 반면 소인은 천명을 두려워하지 않고 대인을 알아보지 못하며 성인의 말씀을 우습게 여긴다. 세 가지 두려움에 대하여 군자와 소인의 태도가 다름을 말하고 있다.
천명이란 하늘이 부여해준 바른 이치로 하늘을 따르면 길하고 거스르면 흉한 것이다. 그러므로 두려워해야 하며 대인(군주)과 성인의 말씀 또한 경외하여야 하는 것이다.
일을 꾸미는 건 사람이지만 이루는 것은 하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하늘의 뜻을 함부로 거스르지 말아야 한다. 공자는 하늘에 순종하는 사람은 살 것이요 하늘에 거역하는 사람은 망한다고 하였다. 천명은 하늘이 인간에게 내린 사명이므로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성실하게 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일의 성패는 하늘이 알아서 해결해 주실 것이다.
대인이란 덕망이 높고 위엄을 갖춘 고위 정치인, 군주 등을 말하는데 그 사람들을 받들고 공경하며 두려워해야 사회가 평안하다. 또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성인들의 가르침을 받아들여 스스로 부족한 점을 깨닫고 고치려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쇠귀에 경 읽기 식으로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듣는 둥 마는 둥 하는 사람들(소인)은 하늘 무서운 줄도 모른다. 하늘의 뜻대로 소명의식을 갖고 착하게 살며 국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훌륭한 위정자들과 옛 성현들의 현명한 말씀을 새기면서 살도록 하자. 그런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한 손 거드는 성숙한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