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령공 26장
子曰 “巧言亂德, 小不忍則亂大謀.”
자왈 교언난덕 소불인즉난대모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교묘한 말은 덕(德)을 어지럽히고, 작은 일을 참지 못하면 큰 일을 그르친다."
* 亂大謀(난대모): 큰 계획을 어지럽히다, 큰 일을 망치다.
- 亂(어지러울 란(난)): 어지럽다. 어지럽히다. 다스리다.
- 謀(꾀 모): 괴, 지략, 계략, 계책.
* 小不忍(소불인): 작은 것을 참지 않음.
# 논어집주 해석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공교로운 말은 德을 어지럽히고, 작은 것을 참지 못하면 큰 계책을 어지럽힌다.”
공교로운 말은 옳고 그름을 바꾸어 어지럽히니, 이것을 들으면 사람들로 하여금 지키는 바를 상실하게 한다. ‘小不忍(소불인)’은 婦人(부인)의 仁(인)과 匹夫(필부)의 勇(용)과 같은 것이 모두 이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위령공편 26장 (논어집주, 성백효)
교묘하고 불분명한 말, 모호하면서도 달콤하게 하는 말은 사실을 왜곡하거나 본질을 흐릴 수 있다. 소심하게 사소한 일에도 분을 참지 못하고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다면 기필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
공자는 말 잘하는 사람은 착한 사람이 드물다고 항상 경계하라고 하였다. 교언(巧言)이란 말을 교묘하게 잘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사람 혼을 빼놓듯이 달콤하게 하는 말은 상대방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 거짓을 진실처럼 포장하고 솔깃하게 만들어 상대방에게 해를 끼치게 된다. 말은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살릴 수도 있다. 말의 아름다운 꾸밈이 아닌 그 뜻의 내용을 진솔하고 지혜롭게 판단할 능력을 키우고 실천을 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
작은 일을 참지 못하면 큰 일을 그르치게 된다. 작은 것을 탐하며 큰 것을 잃는 소탐대실과 같으니 항상 신중하게 참을성을 갖고 감정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대의를 위해서는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 하찮은 일을 침소봉대하여 분란을 일으키거나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소인이다. 정의로운 일에는 인내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 작은 일 하나하나에 일일이 분노를 표출하다 보면 정작 큰일이 있을 때는 오히려 주안점을 지나쳐 계획을 망치게 되는 것이다.
다소 기분이 나쁘고 분노가 일지라도 훗날을 위하여, 자신을 위하여 대인의 마음으로 인내하자. 나의 감정이 상했다고 무턱대고 화를 낼 것이 아니라 역지사지로 생각하며 한걸음 뒤에서 바라다 보자. 강건한 마음으로 자긍심을 키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