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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340]논어 제15편 위령공 15장: 자왈 불왈여지하여지하자

by 스머프# 2024.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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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공 15장

子曰 “不曰 ‘如之何, 如之何’ 者, 
자왈    불왈   여지하   여지하자
吾末如之何也已矣.” 
오말여지하야이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찌하면 좋을까, 어찌하면 좋을까’하며 고민하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나도 정말 어찌할 수가 없다."


* 吾末如之何也已矣(오말여지하야이의): 내가 그를 어떻게 할 수가 없다.
- 如之何(여지하): 어찌하면 좋을까, 올바른 일을 하기 위해 고민하는 것을 말한다.
- 末(말): ~할 수가 없다. 부정을 나타내는 말.
- 之(지): 不曰(불왈) '如之何 如之何(여지하 여지하)' 者(자)를 가리키는 인칭대사로 일반적인 사실을 가리키는 如之何 如之何(여지하여지하)의 之(지)와는 가리키는 바가 다르다. 

논어 제15편 위령공 15장

# 논어집주 해석 

“어찌할까 어찌할까라고 말하지 않는 자는 나도 어찌할 수가 없다.”

‘如之何, 如之何(여지하, 여지하)’는 익숙히 생각하고 자세히 살펴서 대처하는 말이다. 이와 같이 하지 않고 함부로 행동한다면 비록 성인이라도 어찌할 수가 없다.

[네이버 지식백과] 위령공편 15장 (논어집주, 성백효)

[#340]논어 제15편 위령공 15장: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잘 알지 못하면 무슨 질문을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질문 잘하는 사람이 제일 이해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좋은 질문을 한다는 것은 많이 배우고 익혔기 때문이다. 서로 묻고 답하면서 토론을 해야 제대로 된 문제점이나 해결책을 파악할 수 있다.  

질문에는 진짜로 뭘 몰라서 묻는 경우와 알면서도 상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묻는 경우가 있다. 어느 경우든 질문을 해야 생각이나 판단 등을 알 수 있고 지도편달을 받을 수 있다. 질문을 하지 않으면 아는지 모르는지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고 있어도 손을 쓸 수가 없다.

공자는 수제자인 안연이 처음에는 가르침에 대한 질문을 한 번도 하지 않아서 그가 아둔해서 알아듣지 못해서일 것이라고 지레짐작을 하고 무시하였다. 그러나 나중에 보니 공자의 가르침을 하나도 빼지 않고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 것을 보고 매우 감탄하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한다. 이처럼 뛰어난 제자였지만 안연이 표현하지 않으므로 미련하고 무능하다고 한동안 오해를 받게 된 것이다. 

대화에서는 서로 이야기를 해야 돌아가는 상황 판단을 하고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 스스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고 남이 모두 잘 알아서 하겠거니 하고 방관해선 안된다. 어떻게 해야 할지 본인 스스로 판단하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어쩔까? 어찌해야 할까? 하며 끊임없이 우유부단하게  생각을 많이 하는 것도 결정장애를 일으켜서 도움이 안 되겠지만 입 꼭 다물고 있으면서 될 대로 되라는 식의 태도도 무책임하다.

성인이라도 생각하지 않으면 바보가 되고, 바보라도 생각할 줄 알면 성인이 된다는 말이 있다. 따라서 지혜롭게 편협되지 않고 융통성 있는 생각을 하는 능력을 키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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