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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323]논어 제14편 헌문 45장: 자로문군자 자왈 수기이경

by 스머프# 2024.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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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문 45장

子路問君子, 子曰 “修己以敬.”
자로문군자   자왈    수기이경
曰 “如斯而已乎?”
왈   여사이이호
曰 “修己以安人.”
왈    수기이안인
曰 “如斯而已乎?”
왈    여사이이호
曰 “修己以安百姓.
왈    수기이안백성     
修己以安百姓, 堯舜其猶病諸!”
수기이안백성    요순기유병저

자로가 군자에 대하여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 수양을 통하여 공경스러워져야 한다."
"그렇게만 하면 됩니까?"
"자기 수양을 통하여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어야 한다."
"그렇게만 하면 됩니까?"
"자기 수양을 통하여 백성들을 편안하게 해주어야 한다.
자기 수양을 통하여 백성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은 요임금과 순임금도 오히려 어렵게 여겼던 일이다."


* 如斯而已乎(여사이이호): 이와 같을 뿐인가.
- 斯(이 사/천할 사): 이, 이것. 此(차)와 같다.
- 而已(이이): ~일 뿐이다.

* 堯舜其猶病諸(요순기유병저): 요순도 아마 오히려 그것을 힘들어했으리라.
- 其(기): 아마. 추측을 표시하는 부사.
- 病(병): 어려워하다, 힘들어하다.
- 諸(저): 之乎(지호)와 같으며 之(지)는 修己以安百姓(수기이안백성)을 가리킨다.

논어 제14편 헌문 45장

# 논어집주 해석 

‘敬(경)으로써 자신을 닦는다.’는 夫子(부자)의 말씀이 지극하고 다하였는데, 자로가 이것을 하찮게 여겼으므로, 充積(충적)함이 盛(성)하여 자연히 남에게 미치는 것을 가지고 다시 말씀해 주셨으니, 다른 방법이 없다.

 ‘人(인, 남)’이란 자기와 상대하여 말한 것이요, ‘백성’은 남을 다한 것이다. 

‘요순도 오히려 부족하게 여기셨다.’는 것은 이보다 더할 수가 없음을 말씀한 것이니, 자로를 억제해서 가까운 것에서 돌이켜 찾게 하신 것이다. 聖人(성인)의 마음이 무궁하시니, 세상이 비록 지극히 잘 다스려지더라도 어찌 반드시 四海(사해) 안에 과연 한 물건도 제자리를 얻지 못함이 없음을 알겠는가.(장담하겠는가.) 그러므로 요순도 오히려 백성을 편안히 하는 것을 부족하게 여기신 것이다. 만약 나의 다스림이 이미 만족하다고 한다면 성인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정자(伊川(이천))가 말씀하였다. “군자가 자신을 닦아서 백성을 편안히 하고 공경을 돈독히 하여 천하가 평해지니, 오직 上下(상하)가 공경에 한결같으면 천지가 스스로 자리를 잡고 만물이 스스로 생육되어 기운이 화평하지 않음이 없어서 四靈(사령)이 모두 이르게 된다. 이는 信(신, 성)을 體行(체행)하고 순리를 통달하는 방법이다. 聰明睿智(총명예지)가 모두 이(공경)로 말미암아 나오니, 이로써 하늘을 섬기고 상제에 제향하는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헌문편 45장 (논어집주, 성백효)


[#323]논어 제14편 헌문 45장: [『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공문십철의 한 사람으로 용맹하고 의리가 있으며 직선적인 성격의 자로와 군자란 누구인가에 대한 공자와의 문답이다. 군자란 자기 수양을 통해 남을 공경하고 백성들을 편안하게 해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군자는 군주나 대부와 같이 나라를 이끌어 나가는 사람으로, 자기 자신을 갈고닦아 남을 편안하게 하고 나아가 백성들을 편안하게 하여야 한다(수기안인, 修己安人). 백성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은 태평성세를 이끌었던 성인 요순임금조차 어렵게 여기고 근심을 한 일인 만큼 군자가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경(敬)이란 어떤 일을 대함에 있어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태도로 심신을 수양하고 하늘을 공경하는 것이다. 이렇게 수신을 통하여 자신을 세우고 나아가 다른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것이 군자의 도리인 것이다. 자신을 수양하여 인격을 향상하면 그의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저절로 편안해질 것이다.

모든 리더들은 修己以安百姓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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