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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281]논어 제14편 헌문 3장: 자왈 사이회거 부족이위사의

by 스머프# 2024.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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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문 3장

子曰 “士而懷居, 不足以爲士矣.”
자왈    사이회거   부족이위사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선비로서 안락하게 살려는 생각을 품고 있다면, 선비가 되기에 부족하다."


* 士而懷居(사이회거): 선비가 편안하게 지내는 일을 마음속에 품다.
- 而(이): 가정이나 조건을 표시하는 접속사.
- 懷(품을 회): 품다, 임신하다, 생각하다.
- 居(살 거/어조사 기): 집 안에서 편안하게 한가로이 지내다.

* 不足以爲士矣(부족이위사의): 선비가 될 수 없다.
- 以爲(이위): ~라고 생각하다, ~라고 여기다.

논어 제14편 헌문 3장


 논어집주 해석

‘居(거)’는 마음에 편안하게 여기는 것을 이른다.

[네이버 지식백과] 헌문편 3장 (논어집주, 성백효)


[#281]논어 제14편 헌문 3장:[『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선비란 학문과 덕행을 겸비한 지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서 편안하게 살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군주에게는 충성을 다하고 친구와는 의리를 지킨다. 속물적인 삶을 지향하지 않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다. 진정한 도의 실현을 위해서는 안락함이나 부귀영화는 언제든지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

선비라는 사람은 마땅히 도에 뜻을 두고 편안함과 한가로움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 큰 뜻을 품은 사람은 집 안의 일에만 몰두하지 말고 나라를 위해 기여를 해야 한다. 안일함을 벗어나 원대한 뜻과 포부가 있어야 선비라고 할 수 있다. 

학이편 14장을 살펴보면
"무릇 군자가 되려고 하는 자는 먹을 때 배부름을 구하기 않고, 거처할 때 편안함을 구하지 않으며, 또 일을 할 때는 민첩하게 하고 말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君子 食無求飽 居無求安 敏於事而愼於言)"고 공자는 말씀하셨다. 

선비는 벼슬의 유무와 관계없이 군자에 비해서는 격이 낮은 존재이지만 그래도 그런 선비라 할지라도 편안하기만을 생각한다면 선비라 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말씀이다.

안락함은 좀 더 큰 안락함을 추구하게 된다. 편안함을 추구할수록 퇴보하기 마련이고 자기밖에 모르는 생각 없는 소인의 삶을 살게 된다. 무릇 학문의 수행을 게을리하지 말고 끊임없이 덕을 쌓으며 선한 의지를 실행하는 삶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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