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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필사

[#276]논어 제13편 자로 28장: 자로문왈 하여사가위지사의

by 스머프# 2024.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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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 28장

子路問曰 “何如斯可謂之士矣?”
자로문왈    하여사가위지사의
子曰 “切切偲偲, 怡怡如也, 可謂士矣.
자왈    절절시시   이이여야   가위사의
朋友切切偲偲, 兄弟怡怡.”
붕우절절시시   형제이이

자로가 여쭈었다. "어떻게 하면 선비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서로 진심으로 격려하며 노력하고, 잘 화합하며 즐겁게 지내면, 선비라고 할 수 있다.
벗 사이에서는 서로 진심으로 격려하고 노력하며, 형제들 간에는 잘 화합하며 즐겁게 지내는 것이다."


* 切切偲偲(절절시시): 서로 간절하게 충고하고 격려하는 모양. 친구 사이에 서로 간절히 선행을 권면하고 격려함.
- 切(끊을 절, 온통 체): 끊다, 베다.
- 偲(책선할 시/굳셀 시): 책선하다(착한 일을 하도록 권장하다), 간절히 권하다, 굳세다, 똑똑하다.

* 怡怡如也(이이여야): 화목하다면.
- 怡怡(이이): 화목한 모양.
- 怡(기쁠 이): 기쁘다, 즐거워하다.
- 如(여): 형용사 접미사.
- 也(야): 음절을 조정하고 어기를 고르는 어기조사.

논어 제13편 자로 28장


논어집주 해석

호 씨(胡寅(호인))가 말하였다.
“‘切切(절절)’은 간곡하고 지극함이요 ‘偲偲(시시)’는 자상하게 권면함이요 ‘怡怡(이이)’는 和悅(화열)함이니, 모두 자로에게 부족한 바이다. 그러므로 말씀해 주셨고, 또 이를 실행함에 혼동하면 형제간에는 은혜를 해치는 화가 있고 붕우 간에는 유순하기를 잘하는 손해가 있을까 염려되었다. 그러므로 또 구별하여 말씀하신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자로편 28장 (논어집주, 성백효)

[#276]논어 제13편 자로 28장:[『論語』, 김형찬 옮김, 홍익출판사]


자로는 성격은 거칠었으나 용감하였고 꾸밈없으며 소박한 인품을 지녔던 중국춘추시대 노나라의 정치가이면서 무인이다. 공자의 핵심 제자였던 공문십철의 한 사람으로 본명은 중유이고 자로(계로)는 자이다. 공자보다 9살 아래로 안연(안회)과 함께 공자의 사랑을 많이 받은 제자다. 자로가 공자의 제자가 된 이후로는 공자를 험담하는 사람들이 없어졌을 정도로 시기하는 무리들로부터 공자를 여러 번 지켜내었다.

자공이 똑같은 질문을 했을 때는 자기 행동에 부끄러움을 알고, 사방에 사신으로 가서는 임금의 명을 욕되게 하지 않으면 선비라고 부를 만하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 

자로의 질문에는 벗 사이에는 서로 진심으로 격려 및 충고를 하고 형제 사이에는 우애를 중요시하는 것이 선비라고 말씀하셨다. 이는 용맹하긴 하나 단순하고 거친 성정을 가진 자로의 부족한 점을 지적해 주시기 위한 말씀이다. 같은 질문이라도 제자들의 성품에 맞는 적절한 가르침을 주신 것이다.

하지만 자로는 윗사람에게도 잘하고 동년배도 잘 챙기면서 아랫사람도 잘 돌보는 의리의 사나이였기에 선비가 되기에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 바로 너(자로) 같은 사람이 선비라고 은근 칭찬하는 말씀으로 볼 수도 있다.

벗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올바른 길을 가도록 적당한(심할 경우 떠나갈 수도 있다) 충고를 해주자. 피를 나눈 형제끼리는 반목하지 말고(특히 재물때문에) 화해와 우애로써 사랑 속에서 살아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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